‘가지산 고로쇠 축제’ 다음달 7일로
‘가지산 고로쇠 축제’ 다음달 7일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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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과 이미 상당액 수액 팔려 연기
울산시 울주군과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9일 열기로 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입구 석재공장 광장에서 2008년 가지산 고로쇠 축제를 다음달 7일자로 연기했다.

추진위원회측은 29일부터 3월2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가지산 고로쇠 축제는 날씨가 좋지 않아 고로쇠 수액 채취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가피하게 3월 7~9일까지 사흘간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지산에서 채취된 수액이 헐값에 다른 지역으로 팔려 나가고 있어 고로쇠 축제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한 작목인은 “오랜 겨울가뭄과 이상기온으로 고로쇠 수액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 보다 절반값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가뭄으로 인한 수액부족과 어려운 여건에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농민들은 중간 상인을 거쳐 경남 하동과 전남 남원 등지로 절반 가격으로 헐값에 판 뒤 지리산 고로쇠 수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가지산 고로쇠 축제가 날씨의 영향보다는 농민들의 경쟁력 있는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지산 고로쇠 수액은 가지산 자락의 해발 500m 이상 기온 편차가 높고 깨끗한 산간계곡에서 자란 고로쇠 나무에서 1월 말에서 2월 말까지 채취한 것으로 좋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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