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주후보 공천 ‘기싸움’
한나라당 울주후보 공천 ‘기싸움’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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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3명 강길부 현의원 지지 선언
이채익 후보자 “공개토론하자” 제의

오는 4월 9일 치러질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울주군 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은 후보자들간의 세력 다툼이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김춘생, 홍종필, 천명수 의원 등 시의원 3명은 지난주 강길부 현 국회의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지난주 강의원 선거사무실로 찾아가 공표한데 이어 26일 오전 11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 등은 “강 의원의 지난 4년간 의정 성과는 눈부신 것”이라며 “그는 건설교통부 차관까지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과 도시공학박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필요로 하는 울주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검증은 마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같이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던 사람을 당 소속 시의원이 공개지지를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전 구청장은 이어 “당내 총선후보 공천 방식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후보의 공개지지 선언은 당의 공정한 경선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강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TV토론회에 참석해 아름다운 경쟁의 문화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공식 제의했다.

이처럼 공천결과 발표가 임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를 비롯한 지지세력간 기싸움이 팽배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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