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한마음된 새해 맞이
‘너와 나’ 한마음된 새해 맞이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0.01.03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년 1월1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공원에서 울산시 주관으로 진행된 ‘2010년 해맞이축제’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는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이다.

이날 오전 7시31분26초 경인년 새해를 밝히는 붉은 태양이 간절곶 수평선에 걸친 해무 사이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자 축제장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탄성과 환호를 지르면서 사진을 찍거나 두손 모아 새해소망을 빌었다.

축제장에는 범띠해를 상징하기 위해 전날밤부터 새해 일출까지 시민 201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자이크로 만드는 대형 호랑이(길이 5.5m, 높이 3.5m)가 제작됐는데 모자이크 각 조각에도 시민의 새해 소원이 빼곡히 담겨 눈길을 끌었다.

○… 부산에서 간절곶을 처음 방문한 범띠 금나경(13)양은 “별빛 체험관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겁다”며 “불꽃놀이 행사를 보며 새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 무료급식소에서 라면과 삶은 계란 등을 먹은 사유정(9).재우(7)군 가족은 “멀리 경기도에서 처음 해맞이를 즐기기 위해 왔는데 춥지만 이처럼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가족이 모두 건강한 한해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별빛 체험관 홍보도우미 이윤정(26)씨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체험했다”며 “추워서 교대로 근무를 했으나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인해 즐거운 마음으로 별자리를 설명했다”고 흐뭇해했다.

○… 7시31분26초 새해가 수평선으로 떠오르던 순간 호랑이상 인근에서 폭죽이 터져 주위에서 해를 기다리던 많은 방문객들이 놀라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새해 첫 해를 본 전형석(62.서울)씨는 “간절곶에 오기 위해 서울에서 6시간이나 걸렸고, 해를 보기 위해 또다시 6시간이나 기다렸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간절곶까지 와 상쾌한 바닷 바람과 함께 경인년 첫 해를 보며 가족건강과 사업이 잘되기를 소원했다”고 말했다.

○… 호랑이상 입부위에 소망의 글을 적은 범띠 김미나(25)씨는 “다니고 있는 회사가 우리로 인해 대박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나의 해이기 때문에 간절곶에서 함께 기원한 일이 꼭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한해의 각오를 다졌다.

○… 임신한 아내와 간절곶을 방문한 박종현(34)씨는 “올해 3월 4일이 출산 예정일이다”며 “태어날 아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그리고 호랑이 처럼 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모두 담았다”라고 말하며 희망 우체통에 편지를 담았다.

○… 사랑의 떡국 나눠먹기 부스는 해맞이 공원과 해변 두곳에 마련됐으나 추운 날씨로 인해 찾는 방문객이 적어 해변지역을 오전 8시 10분께 일지감치 철수했다.

○… 간절곶 일대 상인들은 강추위와 교통불편 등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방문객이 줄며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푸념하며 낙심한 표정을 지어 안타깝게 했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