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법기리 인도 없는 국도 보행자 위험천만
양산 법기리 인도 없는 국도 보행자 위험천만
  • 박태완 기자
  • 승인 2007.12.17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호무시 과속질주 “육교라도 …”
“신호등이 있으면 뭣해요. 무시하고 달리는데…. 육교를 건설해주든지 아니면 CCTV를 설치해주든가 해야지 무서워서 살 수가 없네요” 부산-울산을 잇는 7번국도 변에 사는 경남 양산 동면 법기리,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마을 주민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불법 과속차량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울산 간 7호선 37㎞ 구간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아니라 지방국도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마을 앞 4차선에 설치된 신호등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고 과속을 일삼고 있어 길을 건너던 마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경남 양산 동면 법기리 국도 7호선의 경우 인도가 좁고 단절된 구간 많아 보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가로등 조차 없어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양산 웅상지역 공단과 물류창고 등을 운행하는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잦은 데다 대부분 차량이 과속운행을 하고 있어 인도설치가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또한 양산 웅상읍 평산리~삼호리 2㎞구간의 국도 7호선에는 도로변 갓길이 인도 기능을 하고 있어 주민들이 사고위험 때문에 보행을 하지못해 가까운 거리도 시내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들 불법 과속차량들은 인적이 드문 밤이나 새벽이면 마을 앞길인데도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고 있어 주민들은 해가 저물면 아예 외출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도변 마을의 보행자 통행량과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 인도를 설치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기마을 주민 박 모(76) 할머니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인도설치를 요청 해도 답변이 없다”며 “인명사고가 나야 대책이 세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기도에 다니는 최 모(여·64) 씨도 “이제 새벽기도 나가는 것도 겁날 지경”이라고 하소연 했다.

주민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교 설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지만 육교를 건설해 길을 건너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산시 교통지도연합 김선봉 회장은 “국도변에 별도의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구간이 많아 갓길로 버스정류장으로 가거나 보행할 때 사고위협을 느낀다”며 “웅상지역에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국도변에 가옥이 들어서고 있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설치가 시급하다”며 “육교가 어렵다면 차라리 지하도를 마을 입구에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해 이들 마을 앞 신호등 체계를 직접 확인한 후 조정을 마친 상태”라며 “신호체계엔 별 이상이 없는 만큼 신호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무인 카메라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국도관리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인도설치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언급했다. / 양산=박태완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