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1위, 울산시 ‘오명’ 탈출 구슬땀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1위, 울산시 ‘오명’ 탈출 구슬땀
  • 정인준 기자
  • 승인 2009.11.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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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예방사업 4년차 본궤도 진입 평가
▲ 지난 9월 23일 울산시청 본관 시민홀에서 개최된 울산시 만성질환 관리예방 직장교육에 참석한 공무원들이 경북대학교 병원 채성철 박사의 강의를 관심있게 듣고 있다. / 사진=울산시 보건위생과 제공

고혈압 당노병 시식회 환자 만족도 90% 이상

건강달력 등 제작 배포 밀착형 시민홍보 성과

울산시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전국 사망률 1위(2008 통계청 자료, 그래프1 참조)의 오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울산시가 지난 1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보고한 ‘2010년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이하 예방사업) 계획서’에 나타난 것으로, 이 계획서는 울산시가 올해 추진한 사업 평가와 내년도 사업에 대한 비전이 담겨있다.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예방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이 예방사업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관리모델 개발과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선행성 질환발생 감소율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그동안 울산시는 지난해까지 병의원, 보건소, 영양사회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대시민 홍보 등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병·의원 참여율(140% 달성)을 높였고, 고혈압 당뇨병 환자 시식회(107.5%)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울산시 영양사회와 협조를 통해 이뤄진 시식회. 시식회를 통한 교육 참가자 만족도 수준은 보통이상 98%로 나타나 효과가 뛰어났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은 시식회를 통해 하루 섭취할 열량이나 식단에 대한 지식이 크게 증가했다고 나타났다.(그래프2 참조) 울산시는 올해 병의원, 산업체 등에서 43회 시식회를 개최했다.

울산시 전체 2006년도 기준 고혈압 환자는 인구 1천명당 67.6명(전국 87.2명), 당뇨병 환자는 33.9명으로 매우 높다. 고혈압은 10년 이내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높고, 당뇨병은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5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질환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예방적 지식은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많이 모르는 상태. 따라서 국가가 나서 적극적인 관리체계가 수립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시의 경우 대시민 홍보를 위해 올해 ▲라디오 방송 2회 ▲6~8월 TV집중 홍보 ▲홍보전광판 설치 ▲탁상형 교육자료 1천부 배포 ▲식품교환표 2천부 배포 ▲예방수칙 손수건 1천장 배포 ▲건강달력 2천부 배포 등과 함께 연중 홍보캠페인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사업을 평가한 산학협력단 경북대학교 감신 교수는 “울산시 예방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 본궤도에 올랐다”며 “건강수칙 손수건 제작 등 다양한 홍보방법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울산시 예방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순(보건위생과, 7급)씨는 “올해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환자 수 파악 등 더 체계적인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상자들이 많이 있는 산업체를 찾아 교육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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