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은 신문으로, 진정한 신문으로 거듭나길
올곧은 신문으로, 진정한 신문으로 거듭나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11.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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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렬

읍내이발소에서 머릴 깎다가

쳐 죽일 놈……하고 보니

작년 신문이다

소식은 경이롭다

아니 소식은 경이롭지 않으나

내 귀가 경이롭게 닳아있다

예나 지금이나

있고 없고 잘하고 못하고

모두 다 숫자놀음이건만

오늘도 수구초심 할 수 없는

고층아파트 아래선 팍, 두개골 깨지고

TV나 라디오에선

그 때 그 뉴스들이 시절에 맞춰

자동으로 리와인드 된다

오늘의 신문이

내일의 구문이 되기 위해선

새 귀가 필요하다

쯧쯧 혀만 차고 있으면

수십 년 묵은 귓바퀴는 연신 헛돌게 되고

박물관 유리 상자 속 상형문자까지

신문이요, 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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