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치료법은 ‘적절한 운동·올바른 식사’
최상의 치료법은 ‘적절한 운동·올바른 식사’
  • 정인준 기자
  • 승인 2009.11.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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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만 되면 전국에 퍼지는 ‘수능증후군’
지난 6일 오후 6시 신정동 남부도서관에서 만난 A(19)군은 수능 준비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성 고통을 호소했다.

불안하고 초조하며 두통, 소화불량 등등 조금 심각해 보였다. A군은 지난해 수능 당일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시험을 망친 경험이 있다.

멍한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다 답안지 조차 작성을 하지 못한 것. A군은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A군의 경우 정도가 심한 사례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능증후군’을 겪고 있다. 수능 3일을 앞 두고 시험준비 마무리로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흔히 고3병이라고 불리는 ‘수능증후군’은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한참 정신적으로 예민할 시기의 수험생은 정신적인 피로 상태에서 조그만 자극만 받아도 쉽게 몸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수능준비로 스트레스는 쌓여가지만 제대로 풀 기회조차 없고, 불규칙한 식사, 수면부족, 운동부족, 장시간의 불편한 자세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불안하고, 시험만 보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잘 쉬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등 수험생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수능증후군이라 한다. 수능증후군의 증상은 보통 다음과 같다.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 잠을 푹 자지 못하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책을 조금만 봐도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아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짜증이 잘 난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입맛이 없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머리가 멍하고 지끈거릴 때가 많다. ▲시험을 볼 때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서 시험을 망친다. ▲여학생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해진다.

이처럼 여러 증상을 보이지만 사실 ‘수능증후군’은 딱히 정해진 진단기준이 있는 질병은 아니다. 될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게 최상의 치료법이다.

그러나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울 경우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의 음식관리법

수험생이 아침을 거를 경우 뇌세포의 활동이 위축되어 학습능력과 사고력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소화하기쉬운 음식으로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과식하면 위에 부담이 크고 소화하는데 많은 혈액이 사용되기 때문에 두뇌기능이 떨어진다. 배가 약간 고픈 정도를 유지하는게 오히려 대뇌피질을 자극해 뇌 활동을 좋게 하고 학습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육류보다는 생선의 섭취를 늘리고 소금 대신 식초로 맛을 내는 게 좋다. 소금은 신장과 뇌 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식초는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준다. 수험생 식단은 우리 몸의 근육과 뇌를 이루는 주성분인 단백질(고기 생선 계란 치즈 등)과 비타민(과일류)이 많이 포함된 음식 소화 흡수가 용이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으로 섭취해야 좋다.

즉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시금치 쑥갓 당근 등), 도정되지 않은 곡식( 현미 각종 잡곡 등) 등이다.

자꾸 밀려오는 졸음을 쫓을 때는 커피 보다는 향긋한 허브차 같은 향신료를 이용하면 소화도 잘 되고 정신도 안정시켜 준다.

■수험생 스트레칭법

▲팔 옆구리 스트레칭=똑바로 앉아서 두 팔을 높이 들어 깍지낀 뒤 천천히 좌우로 충분하게 굽힌다. 1회에 4초씩 3∼4회 실시하면 팔과 옆구리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손바닥으로 전신 두드리기=손바닥을 오므려 팔, 엉덩이, 허벅지 안쪽, 무릎, 종아리 등을 큰소리가 나도록 두드린다. 손바닥을 오므려서 두드리는 것이 주먹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혈액순환 증진 및 전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30회 정도 실시.

▲손가락 눌러주기=다섯 손가락을 차례대로 다른 손의 손톱을 이용하여 수지침 놓듯이 꼭꼭 눌러준다. 머리를 맑게 하여 졸음을 쫓아준다. 30회 가량 시행.

▲심호흡 운동=정리운동.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심호흡을 한 후 3∼5초간 멈추었다가 천천히 내뱉는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항문괄약근을 충분히 수축했다가 숨을 내뱉을 때 서서히 풀어준다. 전신이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1회 30초씩 3~5회 실시한다. / 정인준 기자

<도움말=한양신경정신과,

동강한방병원, 가주요리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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