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신테크]신기술 개발 중공업 진출 ‘제2의 도약’
[(주)일신테크]신기술 개발 중공업 진출 ‘제2의 도약’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2.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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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고정 장치 ‘지그’ 자체 설계·제작
▲ 북구 달천농공단지에 자리한 차체 조립용 생산설비 제조업체인 주)일신테크. / 김미선기자
해외시장 수출 등 올해 매출 목표 110억원

제2공장 부지 확보 내년 말께 가동 예정

자동차 생산라인의 꽃은 차체 조립공정이다. 자동차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투입된 로봇들이 1대당 수천여개에 이르는 용접점을 처리하며 순식간에 차량의 바디를 탄생시키는 이 공정은 자동차 산업의 화려한 첨단 시스템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조립·용접의 자동화 시스템은 관련업계 생산 능력 강화의 시금석이었으며 시간은 줄이되 품질을 향상시키는 미래비전의 필수요소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신테크(대표 심규훈)는 첨단 자동차 산업의 엔진이다. 차체 조립용 생산설비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조립용접과정 필수적 고정 장치인 ‘지그’를 제작해 국내 굴지기업의 적기생산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강국 일본시장에까지 독자적으로 개척했다.

▲ 완성 된 '지그'(Zig,치구)는 0.1mm의 오차도 잡아내는 측정 시스템을 통해 확인 작업을 거치게 된다. / 김미선기자

‘기술력’을 승부해 고도성장을 이어온 일신테크는 시장 다변화에 대비한 신기술 개발과 중공업 분야 진출이라는 신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제2 도약의 날개를 펼쳤다.

△괄목성장 지속, 업계 캐시카우

울산시 북구 달천농공단지에 본사를 둔 일신테크는 차의 모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차체 각 부분 패널을 용접, 조립할 때 부품을 고정시켜주는 장치인 ‘지그’(Zig)를 자체 설계, 제작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일신기연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초기 2억원으로 시작한 매출이 지난 2006년에는 1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지역 중소기업 업계의 ‘캐시 카우’(현금창출원)로 부상했다.

연간 300세트의 지그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주)성우하이텍 등 현대차 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 4개사에 지속적으로 납품하는 것은 물론 모기업을 통해 미국, 인도,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등 해외시장으로 도 수출 한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 선두기업인 (주)아스카와 직접 수출계약이라는 쾌거도 이룬 바 있다.

이에 지난 2006년에는 무역협회울산지부로부터 신규수출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 가운데 직·간접수출이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이지만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여건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내실경영과 재무건전성을 이어온 결과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0억원. 일본지역에 예정돼 있는 10억원 수출계약을 감안할 때 목표달성은 따놓은 당상이다.

△기술, 정교한 원스톱 생산라인

일신테크 승승장구의 비결은 한마디로 기술경쟁력이다. 창업초기 지그 설계 전문업체로 사업의 첫 단추를 꿴 이후 쉼 없는 기술 개발을 지속한 결과 자체 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원스톱 생산라인을 갖췄다. 설계부에서 도면을 제작하면 이를 바탕으로 지그의 원자재인 철판을 제관, 가공, 조립하는 각각의 개별 공정을 거친다. 완성된 제품은 마지막으로 측정실로 옮겨져 컴퓨터의 정도 검사 시스템을 통과해야만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있다. 0.1mm의 오차도 잡아내는 측정 시스템은 이 회사가 자랑하는 ‘무기’다.

원스톱 라인으로 모기업의 각종 변수로 인한 불규칙한 생산 요청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했고 전문화 세분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정교한 설비를 생산하는 한편, 품질혁신이라는 한수 위의 경쟁력으로 원가절감 경쟁에 머물렀던 동종업계를 따돌릴 수 있었다.

▲ 심규훈 대표가 차의 모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차체 각 부분 패널을 용접, 조립할 때 부품을 고정시켜주는 장치인  '지그'(Zig,치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선기자

△중공업 진출, 자동차 신기술 개발

일신테크는 중공업 분야 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자동차 분야에서도 차체 공정에 관한 신기술 개발로 질적 발전을 수반한 성장 가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장비와 조선 등 중공업관련 자동화 설비에 진출하기 위해 냉천지방산업단지내 1만3천㎡에 달하는 제2공장 부지를 확보해 내년 말께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자동차 분야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업계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차세대 롤 헤밍 장치’ 개발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회사는 올해 국내업체 도어 부문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적용부품을 확대하고 해외시장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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