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미분양 털기 ‘안간힘’
부동산 시장 미분양 털기 ‘안간힘’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2.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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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행사에서 길거리 마케팅까지… 관심 끌기 총력

▲ 16일 남구 삼산동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부동산 투자강연회에서 (주)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가 울산아파트 성공투자로 가는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정동석기자

월드 부동산 설명회·바둑 등 행사 박차

두산 미술전·타로점·뮤지컬 티켓 제공

중앙 투자설명회·시민집중 마케팅 계획

울산지역이 미분양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 사이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대전이 치열하다. 지난해 말 밀어내기 분양에 대거 나선 건설업체들이 이달 들어 미분양 털기 일환으로 부동산 투자설명회, 바둑대회 등을 진행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를 벗어나 직접 시민들을 찾아 나서 경품을 지급하는 등 ‘관심 끌기’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12월 현재 미분양이 7천 가구에 이르는 등 극도로 위축된 시장 경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모델하우스도 오픈하지 않고 청약을 진행 ‘청약률 0’를 기록한 이른바 ‘깜깜이 분양’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악화된 시장 타개를 위해서다.

월드건설은 16일 3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북구 매곡동. 2천686가구) 모델하우스에서 ‘2008년 울산아파트 전망, 알면 돈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부동산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 강사로 나선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이사는 시장 전반에 걸친 현황과 좋은 아파트 고르는 안목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들어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월드건설은 오는 23일 2회째 행사로 자사 바둑 프로기사를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면기와 싸인회를 실시하고 어린이 바둑교실도 연다. 또한 와인, 케이크, 연극, 골프클리닉 등을 테마로 한 문화행사도 월 평균 1회 이상 연중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도 이날 80%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번영로 두산위브(남구 대현동. 806가구) 모델하우스에서 신년무료 운세를 제공하고 분양상담 고객들에 한해 5만원 상당의 뮤지컬공연 티켓도 증정했다. 또한 타로카드점, 수지침 등 주말 프로그램을 계획해 놓았으며, 지난 3일까지 3주가량 진행한 ‘서양화 작가 6인전’에 이은 후속 전시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변 센트럴하이츠(남구 신정동. 672가구)를 분양중인 중앙건설은 현재 30%에 그치고 있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주식, 펀드를 비교분석하는 투자설명회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찜질방, 마트 등 찾아나서 이용권과 상품권 등 경품을 추첨 지급하는 시민대상 집중마케팅도 1달간 펼칠 예정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주택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규제해제와 정권교체 등에 따른 기대 분위기가 전혀 없지는 않다”며 “모델하우스 내방객을 증가시키고 주식과 펀드 등으로 이동한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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