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친구… 고마우신 선생님… 아쉬움 뒤로
정든 친구… 고마우신 선생님… 아쉬움 뒤로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2.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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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교정 ‘전통’ 흐른다
▲ 16일 중구 태화동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신혜련)에서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은혜의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들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있다. / 정동석기자
울산지역 졸업식 표정

졸업시즌을 맞은 울산지역 곳곳에서 뜻 깊은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울산제일중학교는 늘 자녀의 뒷바라지만 하던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울산과학고는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하며 작지만 풍성한 졸업식을 열었다.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신혜련)는 지난 16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치러진 제57회 졸업식에서 523명의 3학년 학생들과 부모들을 함께 초청했다.

졸업생과 부모는 손을 잡고 나란히 아치 모양 풍선으로 장식한 교문을 통과해 식장으로 입장했고 졸업생들은 자신들을 키우느라 고생하시는 부모의 가슴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을 달아드렸다.

신혜련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부모와 졸업생이 함께 졸업식장에 참석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졸업후에도 모교의 배려를 잊지 않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다른 학교와는 달리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학교 교문 입구에서 졸업식장인 강당까지 150여m의 화단가에는 1,2학년 후배들이 3개월전부터 선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긴 그림 1천400여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고 식이 끝난 뒤에는 학교의 소중함과 전통을 오랜기간 간직하도록 3학년 교사들이 직접 고른 도서를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줘 졸업의 의미를 더했다.

▲ 16일 중구 태화동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신혜련)에서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은혜의 졸업식에서 3학년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졸업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정동석기자

37명 전원 명문대 진학 성과

울산과학고 첫 졸업생 배출

○…앞서 지난 15일 울산과학고등학교(교장 도임자)는 개교 2년 만에 졸업생 37명, 재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미 깊은 첫번째 졸업식을 가졌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2학년을 마친 60명의 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명이 학교를 1년 먼저 떠나는 조기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조기졸업을 한 학생들은 KAIST 13명, 서울대 5명, 포항공대 2명 등 37명 모두가 명문대에 진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우수 영재들만의 경쟁에 따른 내신 성적의 불리함과 신설 학교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여서 이번 첫 졸업생 배출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는 교사와 학생의 공부에 대한 열정, 학부모의 높은 관심도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춘해대 725명 전문학사 배출

모교 자긍심으로 사회 첫출발

○…춘해대학(학장 김희진)도 이날 오전 11시 춘해대 대강당에서 제38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간호과를 포함한 14개 학과 725명의 졸업생에게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간호과 유지은 졸업생(23세, 울산 남구)은 “3년간 정든 캠퍼스를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열심히 학업을 도와주시고 수업시간마다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미소를 강조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자랑스런 춘해인임을 잊지 않고 간호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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