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즐기면서 한국문화 적응
만들고 즐기면서 한국문화 적응
  • 김정주 기자
  • 승인 2009.10.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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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개설 ‘다문화 사랑방’ 다문화가정 자녀 421명 의사소통교육
울산광역시교육청이 다문화가족을 보살피는 프로그램을 늘리는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의사소통교육이 ‘다문화 사랑방’의 개설을 계기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초등교육과 조사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 관내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탈북가정 자녀 13명(초등학교 12명, 고등학교 1명)을 합쳐 모두 421명. 초등학생이 289명(68.6%)으로 가장 많고, 유치원생 62명, 중학생 46명, 고등학생 11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학교생활과 한국문화에의 순조로운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의사소통 교육, 학력향상을 위한 맞춤식 교육, 생활적응 교육, 우리나라 문화 교육에 치중하는 한편 옥산초등 및 옥성초등 두 학교를 ‘국제이해체험교육장’으로, 옥성초등과 덕신초등 두 학교를 ‘다문화이해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했다.

시교육청이 가장 역점을 두는 프로그램은 의사소통 교육. 지난 7월 한국어교재(중급)를 개발해 1천200부를 보급했고, 꽃바위·동천·옥현 유치원을 다문화거점유치원으로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거점유치원에서는 조선족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일본, 중국, 몽골 출신 어머니를 둔 자녀 5명씩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음식 만들기, 꽃꽂이, 우리나라 전통놀이 교육을 베풀고 있다.

부모나라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꾸리는 ‘이중언어교실’도 눈길을 끈다. 옥성초등은 중국어와 일본어, 덕신초등과 향산초등은 일본어를 한글과 함께 가르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김상만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다문화 사랑방’을 열기로 했다.

4개 초등학교에 의뢰한 결과 덕신초등은 일본, 태국, 베트남 출신 세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10월부터 당장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알려왔고, 옥성초등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곧바로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다문화 사랑방’ 사업은 다문화가정의 부부가 함께 한글교육을 받고 상담에도 참여해 원만한 부부관계를 이루고 한국생활의 적응도 돕는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문화 사랑방이 의사소통교육의 훌륭한 수단이라고 보고 내년에는 그 수를 한층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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