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사랑방, 다문화 이해의 지름길”
“외국어 사랑방, 다문화 이해의 지름길”
  • 김정주 기자
  • 승인 2009.10.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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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교육감, 다문화가족 사이의 의사소통도 강조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울산광역시교육청 간부들의 귀띔에 6일 오전 김상만 교육감<사진>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잠시 동안의 면담이었지만 교육감은 나름대로 분명한 소신을 지니고 있었다.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시청 같은 곳에서 맡아 하면 되고, 우리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은 아이와 엄마, 아이엄마와 아이아빠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옆에서 적극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만 교육감은 엄마 나라의 말을 아이가 배우고 아이엄마 나라의 문화를 아이아빠가 이해하게 된다면 매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우선 거점학교를 지정해서 방과 후에 전문 강사가 엄마 나라(결혼이주여성의 모국)의 말과 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두 나라의 가교 역할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는 구상을 풀어 놓았다. 그런 구상은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에게도 심어져 현재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울산시와 구·군에서 외국어 사랑방을 곳곳에 만들어 볼 것도 제안했다. 차나 술도 파는 외국어 사랑방은 다문화 이해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그는 갖고 있었다.

“외국어 사랑방 운영을 희망하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방을 얻어주고 인건비도 대주는 사업자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다면 사랑방이 곳곳에 늘어날 것이고, 이런 공간은 그 나라의 음식 맛 못지않게 문화의 깊이도 체험하는 훌륭한 의사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외국 유학 가기에 앞서 외국어 사랑방을 자주 이용한다면 사랑방을 운영하는 다문화가족도 외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서로 좋은 ‘윈-윈(win-win)’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말을 교육감은 덧붙였다.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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