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양가집 규수 같나요?”
“저도 양가집 규수 같나요?”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9.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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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로타리클럽, 레인보우 축제 마련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를 사흘 앞두고 울산대공원 정문 광장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제로타리 3720지구 울산로타리클럽(회장 김석기)은 29일 오전 ‘2009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레인보우 한가위축제’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광역시 다문화가족센터와 더불어 울산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한 30세대를 비롯해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미국 출신 100여 세대의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차례상 차리기, 송편 빚기, 다도 예법 배우기, 민속놀이 체험을 하며 한국의 명절과 음식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다도 예법 배우기 순서에서는 차를 마시기 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한복 입는 법과 절 하는 법을 배웠다. 그 모습이 어느 양가집 규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단아하고 잘 어울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 송편 빚기 순서에서는 한 다문화 가정 여성이 “송편 예쁘게 만들어야 예쁜 딸 낳아요”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석기 회장은 “고유명절 추석을 맞아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한국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자주 마련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에서는 직접 만든 송편을 물푸레, 모자 평안의 집, 보리수의 마을, 성신 희망터 등 울산시내 미혼모 시설과 소외계층에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국제로타리 3720지구 울산로타리클럽은 지난해 다문화 가정 30세대와 멘토링을 맺고 김장 담그기, 자녀 공부방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마당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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