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은빛 억새 환희… 영남알프스에 놀다
금빛 은빛 억새 환희… 영남알프스에 놀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9.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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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억새산행 3選
누구라도 시인이 될 것 같은 가을.

화려함을 즐기는 이들은 단풍을 찾아 떠나고

사색을 즐기는 이들은 은빛 물결 넘치는

억새밭을 찾을 법하다.

9월의 산행은

가을을 맞이하는 넉넉함이 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아래

푸른 초원위 금빛 은빛 환희에 취해보자.

억새산행의 대명사는 단연 영남알프스를 손꼽는다.

그중에서도 신불산(1,209m)에서 영축산(1059m) 간월산(1,083)에 이르는 1시간여 거리에 신불평원과 간월재의 억새 물결이 환상적이다. 오르는 길도 여러 갈래로 나 있으며 간월재까지 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 느긋하게 가을 풍취를 느끼려면 차를 두고 산길을 걸을 것을 추천한다.

신불산 [神佛山] 1,208.9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삼남면)

신불산은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과 함께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준봉이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웅장한 산세로 겨울이면 눈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같다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리운다.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 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 ~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불산은 바로 간월산의 주능선이 남하하면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이어 나간다. 대체로 산행은 가천리 저수지쪽에서 올라가며, 영축산과 함께 연결해서 코스를 잡는 경우도 많다. 단풍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장식하는 것이 억새이다.

영남알프스하면 억새가 떠오를 정도로 억새명산이다. 그중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1시간 거리인 신불평원은 전국 최대 억새평원이다.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하게 펼처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주변에는 홍류폭포, 가천저수지, 백운암, 통도사 등의 사찰이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는 영남지역의 억새명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신불평원의 억새가 만개하는 9~11월 억새산행으로 가장 많이 찾으며, 이른봄의 봄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 있다.

영축산 [靈鷲山] 1,059m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양산시는 그동안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 4가지로 쓰여 혼선을 빚어왔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지난 2001년 1월 양산시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해 영축산으로 지명이 변경됐다.

현재 대부분의 지도에는 취서산으로 표기돼 있고 종교학대사전 등에는 영취산으로 올라 있으며 법화경 언해본과 불교학 대사전, 통토사의 내력 등에는 영축산으로 기록돼 있다. 양산시는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법화경을 설파했던 곳이 ‘영축산’이며, 신라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때도 이 이름을 본딴 것으로 전해지므로 영축산이라는 명칭이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영축산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산이다. 일명 영취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신령스런 독수리가 살고 있다는 뜻이며, 통도사 일주문에도 영취산 통도사로 쓰여져 있다. 영축산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고사목, 노송이 우거져 있다.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안에 있는 영축산은 정상에서부터 신불산 정상에 이르는 드넓은 억새능선으로, 취서산 정상에서 신불산,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도 해볼만 하다.

간월산 [肝月山] 1,083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한반도의 남동단인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는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의 준봉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산군을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하고 영남 산악인들에게는 천혜의 등산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간월산은 신불산 북쪽의 준봉으로서 ‘영남 알프스’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홍류폭포 등의 절경과 최근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간월산에서 발원해 언양 쪽으로 흐르는 시냇물 작괘천은 각양각색의 바위들 사이로 옥류가 굽이치는 아름다움은 절경이다. 간월산 기슭의 등억온천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아 피부병과 무좀에 특효가 있고 당뇨와 고혈압, 신경통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억새가 만개하는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는다. 억새 테마산행을 위한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연계산행의 산행기점으로도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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