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취업률 전국 최고 그들만의 비결 따로 있다
정규직 취업률 전국 최고 그들만의 비결 따로 있다
  • 김규신 기자
  • 승인 2009.09.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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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으로 ‘실력배양’ 개인적성 고려한 ‘취업지도’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 소재한 울산대학교가 고용이 보장되는 정규직취업률에서 4년 연속 전국 최고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울산대는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370개 대학(전문대학 포함) 및 148개 일반대학원 졸업자 54만 7천416명의 취업률을 조사해 발표한 ‘200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순수취업률 74.1%(4년제 대학 평균 68.2%), 정규직취업률 51.5%(4년제 대학 평균 39.6%)로, 2천명 이상 3천명 미만 졸업생을 배출한 대학 가운데 200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정규직취업률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대가 이렇게 ‘취업 명가(名家)’로 자리잡은 것은 우리나라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한 점을 특장점으로 살리고 세계화시대에 한 발 앞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로 요약된다.

즉, ▲산업도시를 배경으로 한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교육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국제적 감각을 습득하는 해외현장학습 ▲울산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학부 세계일류화사업 ▲수도권 명문대학과의 교류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울산대학교만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학협동교육은 ▲세계적인 기업체 CEO 강의 ▲산업체 현장교육 ▲장기인턴십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2007년부터 29개 산학협력협의회 기업과 78개 가족기업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실무를 담당할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해외현장학습은 어문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23개국 97개 해외자매대학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학부에 ‘일류 브랜드(brand)’ 개념을 도입한 세계일류화사업은 조선해양공학부와 생명화학공학부에 시행함으로써 이공계 학부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수도권 명문대학과의 교류는 전공분야별로 비교 우위 대학에서 1~2학기를 공부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학교측에서는 참가 학생들을 위해 지방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11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개관했다.

이 밖에 ▲단과대학장과 처장으로 구성된 ‘취업추진특별위원회’ 운영 ▲1·2학년이 수강하는 ‘진로선택과 자기계발’, 3·4학년이 수강하는 ‘취업과 진로’ 교과목 개설 ▲‘여대생을 위한 취업역량강화과정’, ‘무역실무 특강’ 등 맞춤형 경력개발 프로그램 개설 ▲취업동아리 활동 지원 ▲취업역량강화 및 직업지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으며, 울산 및 인근 지역 기업체 DB구축을 통한 정보 제공과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취업지도를 하고 있다.

특히 울산대는 이번 2학기 들어서는 보다 효과적인 취업지도를 위해 7억3천여만원을 들여 ‘취업경력개발교육장’을 개설했다.

취업경력개발교육장에는 50석 규모의 취업특강실과 40석 규모의 IT역량개발 전산교육실, 실전모의면접실, 대형취업지원교육장 등 첨단 시설의 교육장이 들어서 있다. 실전모의면접실에는 녹화기기까지 갖춰져 있어 면접이 끝난 뒤 자신의 면접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임규찬 울산대 학생복지처장은 “울산지역은 산업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기업체는 물론 발전가능성이 높은 우량 중소기업이 많아 취업에 매우 유리하다”며 “울산대학교가 이러한 지정학적인 점을 살려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지도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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