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생존률 80%, 5년간 재발 감시해야
수술후 생존률 80%, 5년간 재발 감시해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09.09.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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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의 치료, 정성창 내분비 내과 전문의
동강병원 내분비 내과 정성창 전문의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려 일명 ‘거북이암’이라고도 한다. 통증도 없어 피곤하다는 것 빼곤 자각증상도 별로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검진이 일반화 되면서 여성암 가운데 1위인 갑상선암 발견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동강병원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김모(37·여·주부, 성명과 주거지 등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씨는 갑상선 초음파 미세침흡입 검사에서 종괴가 발견됐다. 김씨는 특별한 병력이 없었고 “평소 자주 피곤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예후 관찰 중이다.

“갑상선암은 수술후 생존율이 80% 이상 매우 높은 편으로, 조기에 발견만 하면 걱정은 한 시름 덜 수 있다”고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정성창 과장은 말한다.

“몇 년전 60세 할머니는 갑상선암 발견후 진행이 5년간 지지부진한 경우도 있었다”는 정과장은 “보통 진행이 느리지만 암의 특성상 임파선, 폐, 뇌 등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거나 빠른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은 후두의 앞쪽 아래, 기관의 양쪽에 위치해 있다. 목을 만져보면 된다. 갑상선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균형있는 잡아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만성피로, 배변횟수 증가, 체중감소, 체열이 높아져 더위를 견디지 못한다. 이를 갑상선항진증이라 하는 데 이와 반대로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기능저하증도 있다. 증상은 항진증과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이 있으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암의 경우는 수술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높아 유방암과 더불어 2대 암으로 꼽히고 있다.

내분비학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48명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이 자료에는 또 갑상선암 치료에서 나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나타나 있다. ‘45세를 기준으로 45세 미만에서 발생시 45세 이후보다 예후가 좋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정성창 과장은 “갑상선암 수술후 비록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어도 5년간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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