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타이닌성 연수를 다녀와서 <<
>> 베트남 타이닌성 연수를 다녀와서 <<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9.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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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의 진정한 배려와 포옹
행정안전부의 2009년 5월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10만명을 넘어섰고 머지않아 200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울산의 외국인은 다른 시·도에 비하여 숫자가 적지만 최근 3년간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는 1만 9천명 정도이며, 그 중에서 결혼이민자 여성은 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과 더불어 살기 위한 다문화정책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이 저출산 대책의 중심축에 있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어민 국제결혼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하여 각 기관, 단체에서 많은 지원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외국인에 대한 멸시와 편견 풍조는 국가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이유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이번에 우리 시의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우리 시에서 결혼이민자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의 친정 방문과 여성연맹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연수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정책 소개를 통하여 베트남 국민이 가지고 있는 한국의 위장 사기결혼,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주고 그 나라 현지 체험으로 더 깊이 그들을 이해하자는 뜻이 담겨 있었다.

타이닌성 여성연맹(우리나라의 여성부 산하 기관의 성격)과의 교류에서는 다문화정책에 대하여 상호 정보교환, 환담 등을 통하여 깊이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린 나이에 결혼한 베트남 여성들을 더욱 깊이 배려하고 이해해 달라는 그네들의 당부에 국가의 힘이 개인의 행복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레디엔투히엔의 친정을 방문하는 길에는 친정 가족, 이웃 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친정어머니의 애틋한 마음과 눈물을 읽을 수 있었다. 레디엔투히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국제결혼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 시 여성단체 회장님들도 같은 여성으로서 친정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주민들과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러한 소중한 마음의 교류가 우리 시가 앞으로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울산을 만드는 데 큰 가교 역할을 하리라 본다. 서로 간의 차이는 열린 마음과 문화적 이해와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차별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서로 간에 불신의 벽을 쌓게 됨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시에서 다문화가족들이 진정한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 시의 다문화 시책이 지자체 국정시책평가에서도 다문화가족 관리, 다문화가족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힘입어 내년에는 다문화가족의 양성평등과 상호이해를 위하여 가족(시부모, 남편, 자녀)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이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원어민 강사 등 경제적 안정을 위한 취업 알선 교육, 자녀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과 같은 직접적인 체험 사례를 언론 홍보 등을 통하여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징검다리로 삼고, 다문화가족 2세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수의 주축이 되어 많은 수고를 하신 여성단체협의회 고평자 회장 이하 각 회장님들, 또한 어려운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 이죽련 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 mbc 이재근 부장과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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