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분주한 하루
울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 분주한 하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9.08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향 선물 하나라도 더…”
동남아여성 친정집 선물 포장에 구슬땀

가족정책 업무를 보는 여성가족청소년과 공무원들에게 8일 하루는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캄보디아 사회복지시설의 어린이들과 베트남 타이닌시 출신 결혼이민여성 이은빈(27, 북구 화봉동)씨의 사달람 친정집에 건넬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는 일이 추곡수매용 쌀가마처럼 잔뜩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라면 40박스, 칫솔과 치약 5박스에다 크레파스, 스케치북, 세숫비누 80인분씩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들이었고, 베트남에 가져갈 선물은 학용품만 빼고 거의 똑 같은 생활필수품들이었다.

“선물을 사고 포장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죠. 그쪽에서 좋아한다는 것들만 골랐는데, 우리 직원들은 하나라도 더 챙겨 가겠다고 안달이었고요.”

지영희 사무관의 말이다. 포장 일은 손유익 과장(사진 왼쪽)이 손수 끈을 매어 가면서 진두지휘를 했다. 절전 생각해서 에어컨을 오후 늦게야 켜는 바람에 이들의 땀 고생은 그만큼 더 컸다.

이들은 9일 새벽 6시쯤에 울산을 떠나 김해공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9시 20분쯤 몸을 맡겼다. 3박 5일의 여정이 끝나는 대로 오는 12일 돌아올 예정.

동남아 두 나라 여행길에는 울산시의회 이죽련 의원(교육사회위원장)과 베트남 여인 이은빈씨 모자, 손 과장을 비롯한 여성가족청소년과 공무원 3명, 고평자 회장을 비롯한 여성단체 대표 20명도 자리를 같이한다.

이죽련 의원은 울산시의회의장 앞으로 제출한 ‘공무 국외여행 신청서’에서 ‘여행 목적’을 이렇게 적었다.

“결혼이민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조기 정착과 바람직한 자녀 양육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책 강구, 여성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과제 개발, 의정활동 자료 수집을 위해 베트남 등 우리나라와 국제결혼이 많은 나라를 방문·견학하고자 함.”

/김정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