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떼까마귀 7만4천800여마리 찾아와
올해초 떼까마귀 7만4천800여마리 찾아와
  • 정인준
  • 승인 2024.03.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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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생물다양성센터, 사진·집계 프로그램으로 개체수 확인… “생태관광자원화도 추진”
월동을 위해 태화강을 찾아온 떼까마귀가 군무를 추고 있다. 울산시는 월동지 개체수 확인을 한 결과 전국 최대 개체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동을 위해 태화강을 찾아온 떼까마귀가 군무를 추고 있다. 울산시는 월동지 개체수 확인을 한 결과 전국 최대 개체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태화강이 전국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울산생물다양성센터와 신뢰성 있는 떼까마귀 월동 개체수를 조사고, 전국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로서의 생태자원을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지난 1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겨울철 태화강을 찾은 떼까마귀 개체 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7만4천810마리, 최소 4만7천220마리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시와 센터는 태화강을 찾아오는 떼까마귀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동향에 따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진으로 개체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울산시 겨울철새 모니터링요원, 사진작가 등 13명이 4개 조를 구성해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울산 남구 삼호철새공원 잔디밭과 중구 태화동 축구장에서 새벽 떼까마귀가 둥지에서 나오는 시간에 맞춰 5초 단위로 사진을 촬영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촬영된 사진 속 떼까마귀 수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1월 17일 7만4천810마리, 1월 24일 7만3천112마리를 확인했다. 또 2월 7일 5만496마리, 2월 17일 4만7천220마리, 2월 26일 4만9천392마리로 파악됐다.

매년 태화강 떼까마귀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는 김성수 박사(조류생태학)는 “1월, 2월 자료를 보면 사진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적으로 나온 숫자라 신뢰성이 있는 자료”라며 “이번 조사는 울산시가 정확한 떼까마귀 개체수 확인을 위해 세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 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 이번 조사로 나타난 떼까마귀 월동 개체수는 전국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떼까마귀 개체수 비교는 국립생물자원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월 1회 떼까마귀 월동지에서 떼까마귀가 둥지로 돌아가는 시간에 모니터링 요원이 육안 관찰하는 방법으로 겨울철새 동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기준 울산지역 떼까마귀 개체수는 7만448여마리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군산 옥려저수지로 4만6천여마리, 3위는 만경강 중류지역 4천500여마리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떼까마귀 조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실시하는 조사방법과 달라 개체수는 다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울산 태화강이 전국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임을 재확인했다”며 “태화강 떼까마귀의 생태자원을 보존하는 것과 함께 이를 전국 최대 월동지로서의 생태관광자원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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