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집합건물 증여인 70대 이상‘최다’
작년 울산 집합건물 증여인 70대 이상‘최다’
  • 이정민
  • 승인 2024.03.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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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여인 중 10명 중 4명이 고령층… 은퇴 후 근로소득 줄어 보유 자산 운용 필요성 커진 영향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부동산을 증여하고 증여받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통해 울산 지역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집합건물의 증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증여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지역 7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증여인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증여를 한 사람의 10명 중 4명이 70대 이상이라는 뜻이다.

60대 증여인 비중이 전체의 21.2%로 뒤를 이었으며, 이어 50대가 15.3%, 40대가 9.11% 순으로 많았다.

앞서 2020년만 해도 36.6% 였던 70대 이상 비율은 2021년 37.6%로 상승한 후 2022년에는 40.2%로 40%대 선을 넘어선 뒤 4년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은퇴 후 근로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보유 자산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자녀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시점도 뒤로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고령화로 증여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증여를 받는 시기도 뒤따라 늦어지고 있다.

올해 증여를 받은 사람 중 50~59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0년 24.7%에서 지난해 29.3%로 4.6%p 증가했으며, 60~69세 비중도 2020년 13%에서 지난해 15.2%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체 증여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집합건물 증여인 수는 2020년 2천562명에서 2021년 2천570명으로 소폭 오른 후 2022년 2천76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에도 1천695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는 시니어 세대가 여생동안 보유 자산을 운용하며 증여 시점도 자연스레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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