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볼거리… 궁거랑 벚꽃·동헌 문화마당
‘주말 볼거리… 궁거랑 벚꽃·동헌 문화마당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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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누구에게나 기다려지는 봄의 전령사다. 기후변화 탓인지 올해는 벚꽃이 제대로 피는 시기가 일주일 남짓 늦어졌다고 한다. 벚꽃 잔치 시기를 지난 주말로 잡았던 지자체나 단체는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그러나 3월 말에 해당하는 이번 주말(29~31일)은 전혀 딴판이란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시기가 벚꽃이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뜨리는 개화(開花) 적기이기 때문이다. 본보(울산제일일보)에서 주최하고 울산 남구가 후원하는 ‘제13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서 ‘궁거랑’은 ‘무거천’의 별칭이다. 남구와 주민들이 생태하천으로 돋보이도록 공들여 가꾸고 있는 무거천의 모양이 하늘에서 보면 마치 활(弓·궁)처럼 휘어져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남구 무거동과 삼호동을 거쳐서 울산의 젖줄 태화강으로 흘러든다.

삼호동 행정복지센터 앞 하천가에 특설무대가 마련되는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는 29일(금)_과 30일(토) 이틀에 걸쳐 밤낮을 알차고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개막식은 첫날(29일) 저녁 7시 30분에 15분간 진행되고 곧이어 가수 요요미와 강태풍도 만날 수 있는 ‘궁거랑 음악회’가 상춘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낭송과 시니어 모델 패션쇼, 남구 구립교향악단 공연이 선보이는 ‘궁거랑 한마당’, 구립합창단 공연과 문수실버밴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식전공연(이상 29일), 마술공연이 시선을 유혹하는 재능마당(30일)도 빠뜨리면 서운한 볼거리, 즐길거리들이다.

29~30일 이틀 동안 오전 11시부터 밤(오후) 10시까지 맛난 먹을거리가 입맛을 당기게 하는 먹거리 장터와 궁거랑 카페, 푸드 트럭도 벚꽃 잔치의 흥겨움을 더하는 데 빠뜨릴 수 없는 요소들이다. 올해부터는 삼호동 자생단체뿐 아니라 무거동 자생단체도 먹거리 장터에서 우의를 나눌 예정이다.

3월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오후 5시에는 본보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중구가 후원하는 ‘울산 동헌 문화마당’의 첫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되는 개막식에선 퓨전 플롯·팝 플루리스트 서가비, 남성으로 구성된 ‘뻔뻔 중창단’, 초청가수 강예슬이 무대에 오른다.

‘울산 동헌 문화마당’은 이날부터 오는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90분간 진행된다. 다만 한여름에 접어드는 7~8월은 공연 시간이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로 조정된다. 올해 공연은 울산 동헌 앞마당에서 8차례에 걸쳐 열리며, 폐막식은 오는 10월 26일로 잡혀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울산 유형문화재 제1호인 동헌을 널리 알리면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관광 도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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