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의료기관 이용하는 진료문화 조성되길”
“2차 의료기관 이용하는 진료문화 조성되길”
  • 최주은
  • 승인 2024.03.27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제일병원, 의대 증원 문제 이후 중증환자 수술 증가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이 진료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증 환자들이 지방종합병원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27일 울산제일병원에 따르면 현재 의대 증원 문제의 여파로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등 진료 전달체계가 달라지고 있다.

병원 측은 전립선 암의 수술 건수는 한 달 평균 2~3건이었으나, 이달부터 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울산제일병원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한 A(86)씨는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자녀들의 권유로 서울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달 중순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전공의 이탈 등으로 울산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제일병원 관계자는 “전립선암과 같은 큰 수술은 지방에서 받기 꺼려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이에 수술 건수도 한달 평균 2~3건 정도였는데 이달 벌써 5번째 수술을 완료했고, 다음달에도 전립선암 수술이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에만 환자가 몰리던 진료 전달체계를 이번 기회에 개편되길 바란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입원환자 중심으로 한 진료와 연구, 교육에 더 치중하고 진단명별 특화된 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진료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주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