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 한동훈, 전통시장 누비며 지지 호소
울산 온 한동훈, 전통시장 누비며 지지 호소
  • 정재환
  • 승인 2024.03.26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산업 이끈 곳… 걸맞는 혜택 드릴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중구 박성민·남구갑 김상욱·남구을 김기현·동구 권명호·북구 박대동·울주군 서범수 등 울산지역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중구 박성민·남구갑 김상욱·남구을 김기현·동구 권명호·북구 박대동·울주군 서범수 등 울산지역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울산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상대적으로 ‘격전지’로 평가받는 북구와 동구, 남구갑 지역구의 전통시장을 잇따라 찾아 거리 인사를 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먼저 울산 북구 호계시장을 찾아 보수 총집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울산 남구을)·박성민(울산 중구)·서범수(울산 울주)·권명호(울산 동구)·박대동(울산 북구)·김상욱(남구갑) 후보도 함께 했다.

박대동 후보와 손을 잡은 채 한 위원장이 등장하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셀카와 싸인, 포옹하는 등 특유의 스킨십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울산 북구는 정말 많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곳임에도 그에 걸맞은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이 그 발전에 걸맞은 대접과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북구를 새롭게 저희들이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의힘이 울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확실하게 지지해 달라.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택될 경우엔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거라는 해괴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처음 들었을 때 실수로 말한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봐도 아르헨티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은, 포퓰리즘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예시”라며 “이 대표가 하는 정책들의 결과가 결국 그렇게 나올 거라는 점을 상식적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시민의 편익을 최대한 높이는 지원과 함께 재전의 건전성도 생각하는 책임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울산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아서는 “저희는 정말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해서 정말 여러분들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저희가 실효성 있게 재원을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준비하고 약속한 공약을 봐달라”고 했다.

또 “울산은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사실상 주력들이 모인 곳이다. 자부심을 가지시라”며 “존경받아 마땅한 울산시민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합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울산 일정에는 지역구 후보 6명이 모두 동행하고,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추천제’ 대상으로 분류돼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이채익 의원도 자리해 ‘원팀’ 행보를 과시했다.

한 위원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이채익(남구갑) 의원을 “진짜 우리의 일꾼, 정말 고마운 분”이라 소개했고, 이 의원도 단상에 올라 “남구갑 공천자 김상욱 후보를 적극 지원해주셔서 필승하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도 이날 한 위원장의 울산 방문에 맞춰 지역 후보들의 주요공약을 소개했다.

중앙선대위는 “국가대표 산업의 허브 울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린벨트와 농지 규제를 완화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북울산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신설’ (북구 박대동 후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남목산업단지·남목신도시 조성 추진’ (동구 권명호 후보), ‘울산산업특별자치시 추진’ (남구갑 김상욱 후보), ‘울산 청년 창업 랜드마크 조성’ (남구을 김기현 후보) 등 공약을 내놓았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2천명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와 관련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천명도 타협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저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2천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정부는 2천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상태에서 증원 규모까지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동의 간음죄’를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문제가 있다.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