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성가구거리에 ‘미디어아트’ 들어선다
울산 학성가구거리에 ‘미디어아트’ 들어선다
  • 이상길
  • 승인 2024.03.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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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11월 완공 활력센터 2~3층 실감콘텐츠 연계 볼거리 제공… “체험 프로그램 구축”
울산 중구 학성가구거리 전경.
울산 중구 학성가구거리 전경.

 

침체의 늪에 빠진 울산 중구 학성가구거리를 살릴 구원투수로 ‘미디어아트’가 들어선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활력센터 내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실감콘텐츠가 조성될 예정으로 볼거리 제공을 통한 상권활성화가 기대된다.

26일 중구에 따르면 활력센터 내 조성되는 미디어아트 연계 실감콘텐츠는 지상 2층과 3층으로 2층에는 ‘키즈존’이, 3층에는 ‘가구체험존’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8억8천만원이 투입되고, 5월 착공해 오는 11월께 완공 예정이다.

당초 중구는 활력센터 내 가구쇼룸 조성을 통해 상권활성화를 도모할 생각이었으나 장소가 협소하고 디지털 문화가 대세인 시대적인 흐름에 맞추기 위해 미디어아트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현재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성가구거리(중구 학성동 192-25)는 1970년대 시내 중심가인 성남·옥교동 일대에 있던 가구점들이 1980년대 들어 지가가 저렴하고 넓은 매장마련이 용이한 현재 학성동으로 이전하며 형성됐다. 이 거리는 2016년 상점가로 정식 등록했으며, 현재 가구를 취급하는 4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전 당시와 비교해 점포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점포당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감하고 있다. 울산에서 가구 구매는 모두 이 거리로 통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것. 2000년대부터 지역 내 브랜드가구매장과 대형가구전문업체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이케아 동부산점 여파까지 가세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에 중구는 2022년부터 1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권 활성화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학성가구거리 활력센터 조성을 진행해 왔다.

지하 1층~지상4층(연면적 845.81㎡) 규모인 학성가구거리 활력센터는 미디어아트 외에도 가구거리 종합안내소와 하기배기 브랜드숍 및 카페, 공유오피스 등이 입점한다. 활력센터는 다음 달 중 준공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학성가구거리만의 특색을 반영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거점시설로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실감콘텐츠 조성을 계획하게 됐다”며 “디지털 시대 새로운 형태의 전시, 체험프로그램이 구축돼 향후 학성가구거리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면서 체류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방문해 미디어와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조성될 예정”이라며 “향후 운영 및 관리는 학성가구거리 상인과 주민이 하게 될 것이며 수익을 창출해 자생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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