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감동을 주는 스피치
[독자위원 칼럼] 감동을 주는 스피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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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어떻게 자기소개를 해야 이미지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미지관리와 스피치에 대한 강의를 오랜 시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각종 모임에 나가면, “어떻게 하면 말을 더 잘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를 배우기 위해선 등록해서 프로에게 그립을 잡는 기초부터 배운다. 피부관리를 위해선 마사지숍에 가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는다. 커피를 배우기 위해선 바리스타 학원에 등록하고 배운다.

이러면서도 자신의 이미지관리를 위한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스피치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중소기업이 많은 울산은 직원들의 프레젠테이션 역량도 엄청 중요하다. 기업의 이미지관리를 위하고 수주의 멋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기법, 스피치, 직원 역량 강화에 인색한 기업인들은 21세기 경영에 있어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당신도 멋진 스피치에 능숙하려면, OMC(Opening Main Closing) 화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첫째, O(Opening)는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전에 입을 푸는 단계다. 식사할 때의 애피타이저와 같다. 일급 레스토랑에서는 처음부터 메인요리를 대접하지는 않는다. 우선 입가심용으로 자잘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 단계를 거치면 손님들이 메인요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

대화에서도 마음을 열 수 있는 멘트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프닝 단계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 이때 이름을 기억하기 좋게 삼행시를 하거나, 본인의 짧은 슬로건을 넣어서 또박또박 전달한다. “제 이름은 박찬호입니다.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박! 박수를 많이 받는 사람, 찬! 찬사를 많이 받는 사람, 호! 호감을 많이 받는 사람, 박찬호입니다.”

둘째, M(Main)은 본격적으로 주제를 펼치는 단계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설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때 충분한 근거 제시 없이 “~해야 합니다”라거나 “~라고 봅니다”라고 반복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떠한 주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덧붙여야 한다.

자기소개에서는, 이 모임에 왜 왔는지를 말해야 한다. 같은 모임에 있기에 참석했다고 말하면 비슷한 점이 많이 드러난다. 고향, 학교, 취미, 경력 등도 흥미를 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공통분모를 통해 사람들과 신속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격의 없이 친숙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셋째, C(Closing)는 맺음말을 하는 단계다. 앞의 두 단계까지만 말하고 끝내 버리면 강력한 핵심 전달이 되지 못한다. Closing 단계에서 핵심을 강조하고 여운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에서는, 모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면 좋다. 자기소개라고 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하수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모임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칭찬 화법을 구사해 이 모임에서 기대되는 긍정적인 부분을 자신이 하는 일과 연관 지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석하신 분들을 쭉 둘러보니 모두 훌륭하신 분이라서 제가 너무 영광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스피치에 있어서 OMC 화법은 모든 대화를 나눌 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수주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매우 중요하다. 당신도 능숙한 스피커가 될 수 있다.

송인옥 대한민국 대표강사·MCS비즈니스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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