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곳곳 펼쳐지는 작가 개인전 풍성
울산 곳곳 펼쳐지는 작가 개인전 풍성
  • 김하늘
  • 승인 2024.03.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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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쥬라시큐’·박빙 ‘COLOR of BEING’·지철형 ‘자연의 환희’ 등
박빙作 ‘LIFE’.
박빙作 ‘LIFE’.

울산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들의 개인전이 연이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발달장애 그림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조태성 작가가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갤러리 큐의 자체 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여섯번째 개인전 ‘쥬라시큐’를 선보이고 있다.

남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유명한 조 작가는 무한한 상상력을 원천으로 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과 동물을 사랑하는 조 작가의 꿈은 ‘행복한 화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동물을 좋아해 주로 동물을 소재로 그리며, 고래, 코끼리, 공룡 등 덩치가 큰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조 작가는 캔버스 작품뿐 아니라 조소,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한 동화 삽화, 웹툰 창작 디지털 드로잉, VR 창작활동 등 다방면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태성 작가는 “제 그림을 보며 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고 그림을 감상하는 분들의 기억 속에 재미있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 작가는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문화재단 온그루 입주 예술작가 겸 디에스투자증권(주) 예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일상의 인문들을 통해 삶의 이면을 그리는 박빙 작가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에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인전 ‘COLOR of BEING’을 선보인다.

평온한 일상 속 문득 올라오는 불안감과 불편감 같은 감정에 주목하는 박 작가는 ‘인간 존재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실마리’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색’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의 색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어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지, 특별한 추억을 소환하는 자신만의 색은 무엇인지, 어느 지점에서 삶과 연결되는지 등을 이야기 나눈다.

아울러 박 작가는 평면 작업과 함께 ‘틀’을 상징하는 육면체 나무에 입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red & green(빨강과 초록) △yellow(노랑) △pink(분홍) △blue(파랑)에 대한 소소한 생각들을 나열했다.

red & green은 빨간 저고리에 초록 치마, yello w는 일상의 색, pink는 우리의 삶처럼 알 수 없는 모호하고 원초적인 감각, blue는 현실 너머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색으로 표현했다.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빙 작가는 개인전 10회, 2022 브리즈 아트페어(예술의 전당, 서울), 부기우기미술관(울산시립미술관, 울산), 2023 브리즈 아트페어(노들갤러리, 서울), 자기만의 방(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핑크드림(현대백화점, 울산) 등 단체전 100여회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식물 그림에 매진하고 있는 지철형 작가가 다음달 8일부터 20일까지 울산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갤러리 한빛에서 2주간 올해 첫 개인전 ‘LEAF:녹색의 바리에이션으로 전하는 자연의 환희’를 선보인다. 지 작가는 화면을 가득 채운 식물의 잎과 선인장, 그 생명을 관장하는 빛을 활용해 사실적 기법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새로운 희망을 작업한다.

이번 개인전은 전시명과 같이 그의 시그니처 작품들인 ‘야자잎 시리즈’를 필두로 크고 작은 잎으로 가득한 녹색의 정원 컨셉이다. 생생한 빛과 입체감의 선인장 작품도 백미다.

지 작가의 리프시리즈 작품들은 일반적인 풍경화가 아닌 사물을 클로즈업해 빛과 반응한 관찰 대상의 실루엣, 조형성을 극대화하는 화면 전개 방식으로 시각적 신선함과 경외감을 선사하는 연출에 중점을 둔다.

또한 최근 작품들은 여백의 컬러와 소재의 대비를 더욱 살려 조금 더 다채로운 색채표현에 중점을 두고, 재료기법, 뉘앙스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표현을 시도했다.

지 작가는 “현대인의 삶에 그리고 내 삶에 조금은 부족했던 환희와 희망이 차오름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서 ‘자연의 환희’라는 큰 테마를 두고 작업했다”며 “그림속 따스한 빛이 연주하는 녹색의 바리에이션을 통해 자연속에의 명상처럼 힐링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다음달 8, 9, 12, 13, 15, 17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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