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디지털 교육, 창업, 문화 복합공간 10월까지 마무리"
울산지역에서 대를 이은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오는 10월께 준공예정인 이 센터의 건립현장을 선대 고(故) 이종하(1889~1978) 선생의 손자인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이 찾아 ‘조부의 정신적 유산’을 기렸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KCC정보통신 이상현 부회장 일행이 울산시 김두겸 시장을 예방해 환담하고, 김 시장을 포함한 울산시 관계자들과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현장을 점검했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고 이종하 선생이 47년전(1977년) 울산시에 기부한 ‘종하체육관’의 시설이 모태다. 이 시설이 노후돼자 2020년 장남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이 300억원을 기부해 재건립이 추진됐다.
구 종하체육관은 울산지역 최초의 실내 체육관이었다. 이주용 회장은 사재 300억원을 기부하며 “울산시민들이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로 종하체육관을 새로 건립해 시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선대 고 이종하 선생의 대를 이은 통 큰 기부였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이 회장의 기부로 건물을 지어 울산시에 기부채납한다. 울산시는 이를 받아 168억원의 예산으로 내부 인테리어 설계와 시설별 설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체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9천905㎡로, 이곳에는 다목적체육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역사전시관, 청년거점검공간, 코딩교육장, 디지털 배움터, 창업거점공간, 새싹기업 보육공간, 벤처투자공간 등 9개 분야의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이처럼 다용도 복합공간으로 계획돼 있다.
울산시는 현재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9월까지 내부마감공사와 입주시설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10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울산시 예방에는 고 이종하 선생의 손자인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과 김용배 종하I&C 대표, 안상철 종하I&C 상무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고인의 유업이 울산시와 울산시민들에게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종하체육관이 체육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 창업, 문화까지 아우르는 복합공간인 종하이노베이션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며 “올해 10월까지 잘 마무리해 울산시민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CC정보통신은 또다른 사회공헌사업으로 ‘종하장학회’를 통해 고 이종하 선생의 유훈을 잇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종하장학재단은 누적 총 3천155명(지난 2월 기준)의 장학생과 연구기관에 약 46억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했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