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새 출발 다짐한 HD현대 계열사
새 이름·새 출발 다짐한 HD현대 계열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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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주)현대미포조선’이 이름표를 바꾸어 달기로 했다. 바뀐 이름은 ‘HD현대미포(주)’로 정해졌다. 같은 계열사인 ‘(주)현대삼호중공업’은 회사 이름을 ‘HD현대삼호(주)’로 바꾸어 달기로 했다.

두 건 모두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영문 사명(社名)은 ‘HD Hyundai Mipo Co., Ltd.’와 ‘HD Hyundai Samho Co., Ltd,’로 바뀌게 됐다. 새 사명에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뜻의 그룹명 ‘HD현대’를 붙여 그룹의 비전과 정체성을 일치시켰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사명에서 ‘조선(造船)’을 떼어낸 점도 눈길을 끈다.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벗어나 탈탄소화, 디지털 전환과 같은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춰 엔지니어링 중심의 미래 지향적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HD현대미포의 사명 변경은 회사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1975년 4월 28일 ‘(주)현대미포조선소’란 이름으로 출범한 HD현대미포는 초기엔 선박 수리·개조 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1994년에는 (주)현대미포조선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신조선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중소형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한다.

30년 만에 이름을 바꾼 HD현대미포는 선박 건조사업에 머물지 않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의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전기추진 선박과 암모니아추진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액화수소운반선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도 이 목표 속에 녹였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창업정신을 계승하면서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꾸준히 창출해내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 HD현대미포 김형관 사장의 다짐이다.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를 일궈 100년 기업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HD현대삼호 신현대 사장의 다짐이다.

회사 이름표를 같은 날 바꾸어 단 HD현대 두 계열사의 앞길이 순항(順航)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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