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車 생산 줄면서 1분기 경기 더 나빠졌다
울산, 車 생산 줄면서 1분기 경기 더 나빠졌다
  • 이정민
  • 승인 2024.03.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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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비스업·소비·수출 등 전분기보다 하락… 개선 쉽지 않을 듯

 

울산지역의 1분기 경기는 제조업, 서비스업, 소비 및 수출 감소로 전분기 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생산과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역 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울산지역 경기는 전분기 대비 소폭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울산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줄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자동차는 지난달 현대차의 친환경차 생산 확대를 위한 주요공장의 설비공사가 2주간 진행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조선은 기수주 물량에 대한 건조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높은 수주잔량에 힘입어 향후에도 생산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고서는 현장인력 수급난에 따른 건조 지연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정제는 미국의 한파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및 정제설비 생산능력 감소 등으로 증가하면서 제조업 생산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생산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도소매업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숙박·음식업은 외식물가 상승(전년 동기 대비 4.5%)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울산항의 전체 화물 물동량은 8.6% 올랐지만, 항공 및 육상 운송이 각각 3.2%, 10.3% 감소했다.

수요측면에도 민간 소비는 고금리·고물가 영향에 따른 소비여력 위축 등으로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석유화학의 대규모 신규공장 건설 및 삼성 SDI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신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분기 대비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자동차 및 부품,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중 석유화학제품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세를 보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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