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가득한 이야기의 향연 ‘울산연극제’
희노애락 가득한 이야기의 향연 ‘울산연극제’
  • 김하늘
  • 승인 2024.03.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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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예회관서 29일~내달 8일 6개 극단 참여… “연극인들 창작의욕 높일 수 있길”
‘제27회 울산연극제’ 개막식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제26회 울산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푸른가시’의 공연 장면.
‘제27회 울산연극제’ 개막식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제26회 울산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푸른가시’의 공연 장면.

 

울산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울산연극제’가 오는 29일 열린다.

사)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연극제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울산연극제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예선 대회로, 대상 수상 단체는 울산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대상 단체는 다음달 8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국내 창작연극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울산연극제는 울산지역 작가의 우수한 창작 초연과 기성 작품을 포함한 총 6개 극단이 참가하며, 우리 삶과 현대 시대의 인간다움, 역사적 배경을 담은 이야기부터 울산지역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참여 극단은 △울산 △광대 △물의진화 △세소래 △기억 △푸른가시 등이다.

울산연극제의 시작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은 극단 ‘울산’의 공연 ‘억새풀’이며, 개막식과 함께 펼친다.

‘억새풀’ 공연에선 극변하는 시대의 중심에서 생존을 위해 속세를 떠나 억새풀 가득한 고지대 인적 드문 두메산골에 정착한 여인들이 살고 있다. 어느날 이 마을에 정옥이라는 여인과 그 뒤를 따라 들어온 낯선 불청객이 마을에 등장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두 번째는 극단 ‘광대’의 공연 ‘쥐를 잡자’가(오는 31일 오후 5시)가 무대에 오른다.

‘쥐를 잡자’는 항체가 있는 100억짜리 실험용 쥐를 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이어 극단 ‘물의진화’의 공연 ‘치술신모 망부석’(다음달 2일 오후 7시), 극단 세소래의 공연 ‘얼음송곳’(다음달 4일 오후 7시), 극단 ‘기억’의 공연 ‘달려라 큰애기!’(다음달 6일 오후 6시 30분)를 선보인다.

‘치술신모 망부석’은 왜에 붙잡힌 미해왕자를 구하기 위해 왜적에 간 박제상과 그의 부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얼음송곳’은 죽음을 목표로 살아가는 주인공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삶의 진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달려라 큰애기!’는 코로나19를 맞아 꼭 준수해야 하는 방역 지침,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고난을 국밥집을 통해 펼치는 코믹 연극이다.

마지막 공연은 극단 ‘푸른가시’의 공연 ‘96m’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공연 ‘96m’는 국민보도연맹 가입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야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반성을 통해 화합의 시대를 개척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울산연극제 예매는 울산연극협회 전화(☎266-7081) 또는 울산연극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울산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번 울산연극제는 지역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울산연극협회는 성공적인 연극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용인에서 개최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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