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 인생은 기복이 있는 여행이다
- 310- 인생은 기복이 있는 여행이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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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다니던 과거 직장의 인사발령 발표가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표이사의 경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표이사의 나이는 이제 55세다. 필자의 입사 5년 후배로 적어도 60세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인사발령이 발표되었다. 이처럼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삶에 순응하게 된다.

상황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주어진 현실을 수용해야 한다. 이는 현실을 인정하고 기꺼이 적응하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유연성의 유지는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최고의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인생에 있어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을 이겨내는 힘으로는 수용성, 탄력성, 긍정성, 전문성, 자기성찰, 적응성, 유연성, 가족-친구-멘토와 같은 지원 네트워크 등이 있다. 이를 잘 가꾸면 인생이라는 항해를 잘 할 수 있다.

필자에게는 늦둥이가 두 명 있다. 큰아이는 벌써 서른을 넘었는데 막내는 고2다. 벌써 14년 전 일이다. 두 살, 다섯 살 늦둥이들을 보며 70세까지 돈을 벌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20년 다니던 직장을 나와 창업을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마지막으로 퇴근한 날이 기억난다. 연구소 직원과 한명 한명 인사를 나누고 본사 사장과 임원들에게 전화로 인사드렸다. 필자의 발자취가 남아있던 정든 연구소를 둘러보고 2010년 12월 31일 오후 7시 30분에 마지막 퇴근을 했다. 필자의 의지로 사직했으나 20년간 정들었던 회사를 나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런 마음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2011년 1월 3일 월요일 아침에 창업신고를 했다.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직업이나 개인적 관심 분야를 추구하는 등의 변화로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는 자세가 긍정성이다. 탄력성을 추가한다면, 역경에 직면하여 탄력적인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좌절의 경험에서 회복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강화될 수 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전문성과 품위를 가지고 주어진 상황에 접근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또한, 회사에서 배운 것과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 기회를 자기계발과 개인적 성장을 위해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는 새로운 상황과 기회에 적응하고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삶의 여정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닥쳐도 유연성을 통해 헤쳐나갈 수 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에는 주저하지 말고 친구, 가족 또는 멘토에게 연락하여 지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좋다. 강력한 지원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어려움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열망을 재평가하는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앞으로 달성할 해당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권한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우선 집중하자. 외부 상황은 통제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좌절은 성장과 학습의 기회를 준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이 교훈을 미래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자기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더욱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인생은 기복이 있는 여행이다. 도전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회복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계속 전진하기 바란다.

임 호 (주)피유란 대표이사, 공학박사, 한국폴리우레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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