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5G,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혁신’
[CEO 칼럼] 5G,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혁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21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4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2천200만명이 5G를 이용할 정도로 확산됐다. 5G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활용되기 시작됐다. 2021년 말 등장한 ‘e-Um 5G(이음 5G)’가 대표적이다. 특정 지역이나 시설에 전용 주파수를 제공하는 방식인 이음 5G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의 특성이 있으며 작업자, 사물,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여 스마트팩토리와 제조설비의 확장성 및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내 도입된 자율주행로봇은 지연시간을 줄이고 끊김 없이 통신을 이어가는 데 효과적이다. 이로 인해 이음 5G를 사용하는 기업은 최근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5G는 제조업계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사회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5G 시장은 2035년 3조 8천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그중 한국 시장은 1천3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5G를 통해 제조업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혁신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당사 아태지역 사장인 스콧 울드리지(Scott Woolridge)는 5G가 제조업에서 연결성 강화, 데이터 신뢰성 제고 및 유연한 제조 환경 구축, 작업자의 안전성 확보를 전망한 바 있다. 이 글에서는 스콧 사장의 주요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5G는 스마트팩토리의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다. 5G는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을 통해 각종 제조데이터를 제공하여 다양한 기술을 제조 트렌드에 발맞추어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프라이빗 5G’는 제조기업에 전용 셀룰러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공용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조기업은 낮은 지연시간, 높은 신뢰성, 광대역 연결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장치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제어하여 안전성 및 효율성이 향상되고 의사결정과 프로세스 최적화 달성도 지원한다. 결국, 5G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환경에서도 협업이 가능한 통합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작업자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켜 지능형 스마트 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

5G의 가치는 연결성뿐만 아니라 신뢰성 높은 네트워크 제공, 그리고 유연한 제조 환경 구축에도 있다. 기업은 제조 시스템이 변화하는 생산요소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정에서 활용되는 와이파이 방식이나 유선 통신 방식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5G는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더불어 빠르고 끊김 없는 통신으로 즉각적이고 정교한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하여 공정 제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5G는 공정 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5G는 실시간으로 생산과정을 모니터링하여 잠재적 위험에 대비함으로써 작업자의 사고 위험을 낮추고 전반적인 시설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작업자들에게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하여 위험도가 높은 장비 혹은 위치에 접근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등 작업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5G는 사후대처 단계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공장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돕고 실시간으로 실종자의 위치를 빠르게 추적하여 표적 구조 작업을 돕는다.

5G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실현하고, 미래 제조업계에 혁신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이음 5G와 같은 산업용 5G 도입이 국내 제조업계에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산업용 5G 상용화’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5G는 와이파이 대비 높은 비용과 생태계 형성 부족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여러 긍정적인 가치들을 고려해 생산공정에 5G를 더 많이 도입한다면, 국내 제조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리라 확신한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대표이사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