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車·선박 부진에 감소세 전환
울산 수출, 車·선박 부진에 감소세 전환
  • 이정민
  • 승인 2024.03.20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동월比 60% 하락한 72억3천900만달러… 자동차부품·석유화학제품은 증가세 지속
-전기차 생산라인 정비·설 연휴 영향

-조업일수 감안 평균은 전년과 비슷

지난 1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던 울산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들어 11.3% 줄며 23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친환경 차인 ‘전기차’ 수출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이는 생산라인 정비,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72억3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77억5천87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간 울산 수출이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자동차 수출의 연이은 상승세가 한몫 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울산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울산 자동차(-11.3%, 19억4천만 달러) 수출은 일부 생산라인 정비 및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2년 3월 이후 23개월 만에 줄었다.

특히 전기차 수출(3천400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26.2% 하락하며 다른 기종과 달리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자동차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화물선 수출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선박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7% 줄어든 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부품(12.8%, 3억1천만 달러)은 벨기에, 독일 등 유럽 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2.7%, 22억2천만 달러)의 경우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과 보합세를 보였지만 경유, 윤활유 등의 수출 확대로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

이에 석유화학제품(7.7%, 9억2천만 달러)은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 등으로의 수출물량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8.7%, 18억3천만 달러)이 자동차(8.9%), 석유제품(40.8%), 건전지및축전지(17.9%)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1.1%), 기초유분(-31.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석유제품 중심의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2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9.1%, 5억5천만 달러)은 석유제품(6.5%), 합성수지(38.6%)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자동차(-41.2%)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또한 대호주(-5.2%, 5억6천만 달러) 수출 역시 석유제품(6.5%), 합성수지(38.6%)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자동차(-41.2%) 등의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울산의 지난달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4.5%)를 비롯해 석유제품(16.4%)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동광(-7.4%), 동제품(-14.4%), 기타금속광물(-4.1%)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전년동기비 3.4% 감소한 37억6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무역수지는 35억달러를 시현하며 12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유수봉 과장은 “지난달 울산 수출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울산 수출의 향후 방향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