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만점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본격화
효과만점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본격화
  • 이상길
  • 승인 2024.03.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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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북·강남교육지원청 “피해회복지원단 등 시스템 마련해 피해학생 치유 최선”
지난해 울산에서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교폭력제로센터가 이번 학기부터 본무대에 선다.

울산시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은 올해부터 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 산하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학생을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학교폭력제로센터(이하 제로센터)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피해 학생 상담·치료,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피해 학생 법률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일원화한 것으로 지난해 2학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확대 운영된다.

학폭 사안이 발생하면 해당 학교에서는 제로센터로 △사안처리지원 △피해회복지원 △법률지원 △화해분쟁조정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데 지난해 시범운영 기간(2023년 9월 1일~12월 31일) 동안 사안처리지원 135건, 피해회복지원 108건, 법률지원 21건, 화해분쟁조정지원 29건이 이뤄졌다.

특히 화해분쟁조정지원의 경우 상반기에는 고작 5건 밖에 없었는데 하반기 들어 제로센터 운영 후 29건으로 무려 5.8배나 급증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본청 민주시민교육과에서 운영됐던 제로센터를 올해 들어 이번 학기부터는 강북·강남교육지원청 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 산하에 두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관련해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은 이달 본격 운영에 앞서 나란히 지난 14일 상담, 복지 연계, 법률 조언 등으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도울 지원단을 각각 위촉했다.

먼저 피해회복지원단으로 강북교육지원청 12명, 강남교육지원청 10명 모두 22명을 구성했다. 이들은 전현직 교원, 심리상담가, 피해 학생 지원 관련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사회 전문가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지역 센터, 의료 기관과 연계해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필요한 심리상담, 치료, 관계 개선을 지원한다.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은 각각 지역 변호사 3명으로 법률지원단도 구성했다. 법률지원단은 학교폭력 피해 사안 법률 자문과 상담 서비스로 피해 학생을 지원한다.

지원단 위촉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이다.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은 이날 위촉식에 이어 ‘든든하고 단단한 지원으로, 학교폭력 피해 제로!’를 주제로 연수도 진행했다.

이날 연수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심신을 최대한 폭력 이전으로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단의 전문성 발휘 방안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회복지원단과 법률지원단 활동으로 더 든든하고 단단한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피해 학생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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