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이상헌, 울산 북구 총선 야권단일화 급물살
윤종오-이상헌, 울산 북구 총선 야권단일화 급물살
  • 정재환
  • 승인 2024.03.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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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론조사 방식 늦어도 27~28일께 경선… 세부내용 합의땐 일정 앞당겨질 듯
울산시민정치회의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 야권 단일화 경선 협상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시민정치회의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 야권 단일화 경선 협상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4·10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 나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와 무소속 이상헌 의원이 늦어도 27~28일께 일반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큰 틀의 경선 방식이 결정되면서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는데, 후보 직책과 적합도·경쟁력 조사 여부 등 세부적인 부문까지 합의가 되면 경선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민정치회의는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종오-이상헌 후보간 단일화 협상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의 합의로 이번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 출마할 민주개혁진보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윤 후보가 지난 18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이 후보의 단일화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양측간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울산시민정치회의는 “전날 1차협상에서 단일화 방식은 북구주민 대상 일반여론조사로 실시키로 했다”며 “선관위에 등록된 공식 여론조사업체 2곳을 선정해 한 곳당 700내지 800샘플로 여론조사를 한 뒤 합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관위에 안심번호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 등록일(21~22일)까지는 물리적으로 어렵지만 투표용지 인쇄일(북구 4월 1일) 전까지는 단일화해야 한다. 늦어도 27~28일께 경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결과에 따라 사퇴하게 될 후보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일까지 사퇴하면 투표지에 이름은 있지만 뒤에 ‘사퇴’라고 표기된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는 단일화하더라도 후보 이름이 그대로 적혀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

울산시민정치회의는 또 “양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호 협조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며 “현재 쓰고 있는 구호와 명칭은 경선 이전까지 그대로 쓰는 것도 양측이 양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울산시민정치회의는 “전날 밤 늦게 다시 열린 2차협상까지도 여론조사 문구,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후보 이름 앞 직책을 어떻게 쓸 것이냐 등 디테일한 부분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이 같기 때문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경우 ‘문구 한 자’로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민정치회의는 “양측이 조금씩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충분히 존중하고 배려를 하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한편 울산시민정치회의는 이날 회견에서 “간절히 1대1 구도를 갈망하는 이유는 그래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종오-이상헌 후보의 경선방식이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면서 “더불어 이런 연대의 정신을 살려 울산 동구도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의 큰 뜻에 동참해 줄 것을 울산시민의 뜻을 모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동구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야권 승리의 마지막 단추는 동구”라며 “울산시민정치회의에서 울산 동구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적극 환영한다”고 반겼다.

김 후보는 “반드시 야권이 하나가 돼 더 큰 민심을 받들어야만 국민의 승리, 동구 주민의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면서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온전히 받들 수 있는 길이라면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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