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혼인건수 10년만에 소폭 반등
작년 울산 혼인건수 10년만에 소폭 반등
  • 이정민
  • 승인 2024.03.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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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국제결혼 증가에 전년대비 261건↑

-초혼연령 남 33.4세·여 31.8세로 갈수록 상승

9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울산 지역 혼인 건수가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 혼인이 다시 이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된 결과라는 점과 함께 내국인 간의 혼인은 되레 감소하고 외국인과의 혼인이 전체 평균을 견인하는 양상으로 혼인 증가가 앞으로 추세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혼인 건수는 4천274건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있는 1997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2022년(4천77건)보다 261건(6.5%)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2013년(7천998건·1.4%)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울산 혼인 건수는 8천857건으로 8천건대였지만, 1999년(7천670건) 7천대건으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7년 6천대건에 진입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4천737건)부터는 4천건대로 내려와 3년 연속 4천건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반등이 혼인건수 하락의 기조적인 흐름이 바뀐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뤘던 혼인이 몰리며 일시적인 반등을 기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 꾸준히 증가한 모습으로 이는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과의 결혼이 급증한 것도 전체 혼인 건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 지역 외국인과의 혼인은 382건으로 전년 대비 124건(48.1%) 증가했다.

이는 전체 결혼의 8.9%를 차지했다.

혼인 건수 증가 영향으로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말하는 조혼인률은 3.9명으로 2022년 3.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울산 지역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울산 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8세로 1년 전보다 0.1세, 0.3세 올랐다.

이를 10년 전(남자 31.7세·여자 29.4세)과 비교하면 남자는 1.7세, 여자는 2.4세 상승했다.

이처럼 울산 지역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울산 지역 이혼 건수는 2천60건으로 전년보다 4.8%(105건) 줄었다. 이는 2019년(-4.7%)부터 5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9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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