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여론 무시한 ‘국민공천’ 인정 못해”
“주민 여론 무시한 ‘국민공천’ 인정 못해”
  • 정재환
  • 승인 2024.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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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민의힘 지지자 모임, 남구갑 김상욱 후보 공천 철회 요구… “文 지지했던 인물”
국민의힘 지지자 50여명이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지지자 50여명이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울산 남구갑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지지자 50여명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주민들은 4·10 총선에서 남구갑 공천 결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미뤄져 왔지만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묵묵히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국민의힘 공관위가 발표한 결과는 주민의 의견을 저버린 엉터리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공관위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 후보로 김상욱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들은 “엉터리 공천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생업을 뒤로 한 채 이 자리에 모였다”며 “남구갑 주민들은 이번 공천 결과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들은 “김 변호사는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민주당 측 인물”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선언한 민주당 측 인물이 단 몇 년 만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공천까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공천할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이러려고 3선 현역 의원까지 잘랐나”라며 “보수 텃밭이라는 이유로 당원과 주민들을 무시한 행위”라고 격분했다.

또 이들은 “경선을 진행 중인 방식이 변경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공천과정에서 방법이 변경되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며, 처음부터 선거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는 물론 지지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처사”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추천제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듯했지만, 이름뿐이며 특정 인물을 내세우기 위한 시간끌기용 작전일 뿐이었다”며 “이번 공천은 당원의 의견과 주민의 여론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변호사 공천을 즉각 철회할 것과 주민 의사가 반영된 올바른 경선을 실시할 것을 공관위에 강력 요구한다”며 “올바른 공천이 실시된다면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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