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검증대 오른 ‘청년 정치신인’
혹독한 검증대 오른 ‘청년 정치신인’
  • 정재환
  • 승인 2024.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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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남구갑 국민공천 김상욱, 문재인 지지·성범죄자 변호 등 논란 정면돌파 나서
“저 때문에 사건들 대중에 회자돼 송구... 공천장 받으면 총선 승리 위해 달릴 것”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의 국민추천제를 통해 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로 공천된 김상욱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의 국민추천제를 통해 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로 공천된 김상욱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국민공천을 받은 ‘청년 정치신인’인 김상욱 변호사가 혹독한 검증대를 슬기롭게 통과하기 위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발표한 직후부터 과거 문재인 당시 후보 지지, 성범죄자 변호 등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에 김 변호사는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먼저 “공천을 받은 뒤 시험대에 오른 것 같다”며 “비단 예전 문재인 지지선언 논란뿐만 아니라 제가 진행했던 사건과 기타 여러 문제들이 곳곳에 많이 나오는 것으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저희가 다수의 성범죄 가해 사건을 맡았다고는 하나, 저희가 선임해서 진행한 사건 중 성범죄 가해 사건은 극히 미미하다”며 “가해자 관련보다는 성범죄 피해자 사건을 더 많이 선임했다. 제가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 측을 맡은 것은 ‘이 분이 억울할 수 있겠다, 법정에서 자신의 얘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로, 변호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사로 나온 것은 그런 일부 사건으로, 저 때문에 가해자, 피해자분들이 다시 대중에게 회자돼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해야 할텐데 송구하다는 말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회견장에서 머리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에는 문재인 지지 논란과 관련해 “2012년 저는 초임 변호사로 당시 송철호 변호사(전 울산시장)에게 고용돼 월급을 받고 근무했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으나, 송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이름을 올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가벼운 일이 아닌데,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송 변호사와 정치적 성향이 달라 2013년 초반 퇴사했고, 이후 송 변호사나 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한 사실은 없다”며 당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새삼 쉽지 않은 길이고, 공인이 된 만큼 억울함도 감수해야 함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가고 싶다. 어떠한 네거티브가 있더라도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공정하고 청렴하게 선거하면서 상대에게 배우는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을 위하는 초심과 보수의 제대로 된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소신을 지켜가겠다”며 “청년의 힘으로 국민의힘이 남구갑 지역구에서 새로운 울산을 위한 시작을 열어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오늘 비대위가 저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고, 내일(19일) 공천장을 받는다”며 “이채익 의원의 조직을 이어받아 남구갑은 물론 울산 전체 총선 승리를 위해 쉼없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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