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항만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가 준공됐다. 이에 북신항 액체부두는 2030년부터 세계 최초로 수소터미널로 운영돼 연간 32만t의 수소를 생산 처리하게 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15일 울산 남구 황성동 울산 북신항 일원에서 ‘북신항 액체부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첫 준공된 북신항 액체부두는 ‘북신항 에너지 허브 1단계 사업’으로 진행됐다.
에너지 허브 1단계는 UPA가 총 1조6천억원을 투입해 LNG 86만 KL, 오일 46만 KL등 총 132만 KL의 액체 화물 저장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에 UPA는 울산항의 친환경 특화 항만 도약을 위해 202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9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안벽길이 300m, 가호안 440m와 배후의 항만 부지를 포함한 총 1만2천600㎡ 규모의 북신항 액체부두를 조성했다.
특히 북신항 액체부두 건설단계에서 1만38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생산유발 효과도 1조4천247억원에 달했다.
북신항 액체부두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신규일자리는 2천여명, 생산유발효과가 9천5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부두는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어 부두가 운영되면 액화수소를 포함한 액체화물 처리능력이 연간 150만 t가량 늘어나 울산항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 질 것으로 UPA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21년 북신항 액체부두는 정부의 수소경제위원회 민관협력 수소항만 선도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수소항만은 수소의 생산·수입, 저장, 이송, 활용 등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항만으로 울산항은 2030년까지 기존 LNG터미널을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그린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수소터미널과 대규모 수소저장시설, 배관망 등도 구축한다.
또한 2030년에는 국내 수소수요가 약 390만t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는 연 32만t의 수소를 생산처리한다.
다만 부두 운영은 올해 상반기 중 울산항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사업자 선정, 배후 부지 매립 등을 거쳐 오는 2030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UPA 김재균 사장은 “공사는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 축조공사와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연료를 취급할 수 있는 부두를 개발할 것”이라며 “특히 북신항 액체부두는 정부의 수소항만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2030년부터 북신항 액체부두를 통해 연간 32만t 수소가 처리해 약 3조5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3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울산항과 울산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립 예정인 배후부지는 UPA가 지난해 12월 액체물동량의 원활한 처리 및 고효율 유지준설을 위해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했다.
현재까지 울산 민간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약 16억원의 투기비용을 절감하는 등 지역의 국가사업 및 울산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의 효율적인 처리를 도모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