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내달 글로컬대 예비지정 ‘관심’
울산과학대, 내달 글로컬대 예비지정 ‘관심’
  • 이상길
  • 승인 2024.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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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교육부·市에 혁신기획서 제출 예정… “HD현대 등 대기업 배경 시너지 효과 기대”
울산과학대학교가 올해 글로컬대학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1차 관문으로 다음달 있을 예비지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울산과학대와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과학대는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해 오는 22일 교육부와 울산시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다.

당초 울산과학대는 연암공과대 외 부산과학기술대학교와도 팀을 이룰 예정이었으나 부산과기대는 부산 지역 다른 대학들과 연합하면서 빠지게 됐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연암공과대는 LG그룹 산하 전문대학으로 연암은 LG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호다. 울산과학대와 마찬가지로 대기업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으로 유명하다.

관련해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울산과학대는 HD현대가 지원하고, 연암공과대는 LG가 지원하는 만큼 만약 글로컬대학으로 지정이 되면 HD현대와 LG라는 막강한 대기업들을 배경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음달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의 연합팀이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이 되면 본지정을 위해 실행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산업수도 울산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는 만큼 전문대도 글로컬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교육대학, 전문대학 포함)과 국립대학을 키우기 위해 5년간 1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한다.

교육부는 올해 10개 대학을 추가 지정하기 위해 지난 1월 31일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정계획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단독 대학 또는 통합 대학으로만 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연합대학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울산과학대는 전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달한 울산에 자리한 만큼 로봇 활용 기반 생산 자동화, 이차전지, 에너지화학, 미래자동차, 스마트·친환경선박을 비롯한 조선해양 등 지역에 기반한 제조업 생산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키로 했다.

연암공과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공학 허리 인력 배출을 목표로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창원의 ICT융합 등 지역 기반 산업 필요 인재 육성과 기업 참여형 트랙과정 재학생 100% 실시 등의 대학 교육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를 설립·지원하는 HD현대그룹과 LG그룹이 학교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진출한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거점 유학센터를 구축, 외국인 유학생 모집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캠퍼스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통합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재학생이 자기 주도로 전공을 설계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컬대학은 사업 시행 첫해인 2023년에 전국 신청 대상 대학(166곳)의 65%인 108개 대학이 신청해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고, 울산에서는 울산대학교가 지난해 단독으로 신청해 지정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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