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이재명 “민생파탄 심판해야”
울산 찾은 이재명 “민생파탄 심판해야”
  • 정재환
  • 승인 2024.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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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수암시장·동구 동울산시장 돌며 표심 공략
“험지 맞지만 민주진보개혁 세력 단합하면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울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울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울산을 찾아 전통시장을 돌며 4·10 총선을 앞둔 ‘험지’ 울산 표심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오상택 후보, 남구갑 전은수 후보, 남구을 박성진 후보, 동구 김태선 후보, 울주군 이선호 후보, 북구의회 보궐선거(제1선거구) 손근호 후보 등 울산 민주당 후보들과 남구 수암시장과 동구 동울산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민생 경제 현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영남권에 정권 심판론의 불을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슬로건인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고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가 태동한 심장, 발전과 풍요의 상징이 된 울산에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지난해 17개 시·도 중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세계 1위의 조선, 자동차, 석유, 화학 등 초일류 기술로 대한민국 지역 내 총생산 1위였던 울산의 인구가 줄고 있다. 울산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내일이 무너진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폐기한 동남권 메가시티정책과 메가 서울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 울산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지역 투자를 늘리겠다’는 발언에 대해 “이미 한 약속부터 이행하라”며 “양당의 공통 공약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자”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며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울산은 험지가 맞지만 민주개혁진보(민주당·진보당) 세력이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상헌 의원은 개인적으로 아프고 힘들겠지만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승리, 나아가서 반 윤석열 그리고 진정으로 이 나라 주인이 되고자 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힘든 점을 좀 참아주시기를, 이 어려운 과정을 견뎌 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울산 종합시장을 찾아서는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당한 흉기 습격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차이가 있고 달라도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지금 뭐 하느냐”며 “차이를 드러내고 편 가르고 밀어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을 헐뜯고 욕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할 짓인가”라며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로, 편 갈라 죽이고 싸운다. 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디올 백 수백만원짜리를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은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은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데 왜 재판을 받나”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견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은 새로운 시대, 세대교체, 새로운 인물을 원하신다. 우리는 가슴 아프지만 유능한 다선 중진의원을 절반 가까이 바꿨다”라며 “국민이 이기는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승리의 도구로 우리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이용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울산 방문에서 울산 북구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민주진보 후보는 진보당 윤종오 후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확인시켜 줬다”며 “이상헌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 대의에 동참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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