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갑 김상욱,‘文 공개 지지’논란에“정치적 견해 함께 한 사실 없다”
與 남갑 김상욱,‘文 공개 지지’논란에“정치적 견해 함께 한 사실 없다”
  • 정재환
  • 승인 2024.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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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 “고용주 송철호 변호사 요청에 이름 올라간 듯 , 심사숙고 못해 깊이 반성… 더 신중하고 명확하게 행동할 것”
국민의힘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울산 남구갑에 공천받은 김상욱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문재인 대선 후보 공개 지지선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상욱예비후보사무실
국민의힘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울산 남구갑에 공천받은 김상욱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문재인 대선 후보 공개 지지선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상욱예비후보사무실

국민의힘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울산 남구갑에 공천받은 김상욱 예비후보가 과거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17일 중앙언론가 정가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울산 지역 교수 및 변호사 31명의 문재인 민주통합 후보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국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와 진정성을 종합한 결과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후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는 울산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송철호 전 울산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송 전 시장은 청와대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인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주인공이다.

울산지역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실제로도 송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변호사가 송 전 시장이 운영한 법무법인 정우에서 근무를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김 예비후보가 2017년 3월 27일 울산 지역변호사 9명과 함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개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한 한 변호사는 “김 변호사는 10인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별도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소속 남구의원의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민주당 인사들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 김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공천까지 받은 셈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2012년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에 대해 “2012년 초임 변호사로 송철호 변호사에게 고용돼 월급을 받고 근무하고 있었다”며 “당시 송 변호사와 법무법인 정우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정치적 성향 등을 알지 못했고, 변호사 업무를 배우는 수습변호사의 신분이었기에 업무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된 일이고 정치에 관심이 없던 때라 지지선언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으나, 추정컨데 송 변호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던 터라 송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이름을 올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돌이켜보면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가벼운 일이 아닌데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송 변호사와는 정치적 성향이 달라 함께 하기 어려움을 알고 2013년 퇴사해 법무법인 우덕으로 소속을 옮겼고 이후 함께 한 인연은 없다”며 “민주당의 당 방침에 동의해 실제 민주당 활동을 하거나, 민주당에 가입하거나, 송 변호사와 정치적 견해를 함께 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2017년 문재인 후보 지지의혹과 관련해선 “저 개인적으로 지지선언을 한 기억이 없고, 지지선언을 할 이유도 없었기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을 받고 정식 출마에 대한 뜻을 밝히기 전에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하게 돼 남구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며 개인적으로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며 “2012년 변호사 시절 고용주의 정치적 행동에 특별한 생각없이 이름이 같이 올라가도록 했던 점에 대해 이유를 떠나 깊이 반성하며,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명확하게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고 피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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