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제3지대 신당 후보… 득표력 주목
울산서도 제3지대 신당 후보… 득표력 주목
  • 정재환
  • 승인 2024.03.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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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미영 남구갑 후보 공천 확정… 전국 254개 지역구 중 70여곳 다자구도
4·10 총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을 받은 새로운미래 이미영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4·10 총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을 받은 새로운미래 이미영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4·10 총선을 앞두고 울산에서도 거대 양당뿐 아니라 제3지대 신당이 지역구 후보 공천에 나서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새로운미래 울산 남구갑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전국 13곳의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확정지었는데, 영남권에서는 이미영 전 부의장이 유일한 지역구 후보다.

이 전 부의장은 회견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당에서 출마하게 된 이유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더 보고 있을 수 없고, 타락한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로 잡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양당정치의 폐해를 바로잡고 울산에 새로운 미래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총리를 도와 정치를 바로 잡는 대안세력이 돼 희망에 찬 미래를 가져다 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울산을 다시 활기차고 자랑스럽게 만들겠다. 시민과 아이들을 위해 열매를 맺는 거대한 희망의 나무를 심고 가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는 구의원에 당선된 10년 전부터 단 하루도 빠짐 없이 시민 여러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해온 진짜배기 참 일꾼”이라며 “국회의원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자리로,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권에 얽혀 부당함을 바로잡지 못하는 정치인들과는 달리 여러분의 편에 서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자신이 있다”며 “정의를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까지 개혁신당은 53곳, 새로운미래는 13곳, 녹색정의당은 11곳에 후보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3자 구도’, ‘4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54개 지역구 중 67곳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더해 제3당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됐고, 5곳에선 4자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들 제3지대 정당이 공천자를 추가하면 3·4자 구도의 지역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는 6개 지역구 중 제3지대 신당 후보는 현재까지 새로운미래 이미영 남구갑 예비후보 뿐이다. 개혁신당 중구에 등록한 이철수 예비후보는 공천면접심사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인지도가 높은 제3지대의 간판급 인사들과 해당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전·현직 의원들의 득표력에 주목하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은 당연히 당선을 목표로 하지만, 설령 지더라도 박빙 격전지에선 ‘게임 체인저’ 역할도 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제3지대 후보가 어떤 지지층을 흡수하는가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의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성공한 제3지대의 대표 사례인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때 호남에서 당선자를 다수 배출했을 뿐 아니라 수도권 선거 판도도 흔들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선거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현재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을 과거 국민의당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신당 이름을 걸고 출마하는 인물들이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경우는 있지만, 당 차원의 ‘바람’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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