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선대위원장 돼 달라” 제안-이상헌 “대꾸할 가치도 없다” 발끈
윤종오 “선대위원장 돼 달라” 제안-이상헌 “대꾸할 가치도 없다” 발끈
  • 정재환
  • 승인 2024.03.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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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된 단일화 대립 심화
윤종오 진보당 북구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상헌 의원에게 울산 민주진보 선거대책대책위원장이 돼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윤종오 진보당 북구 예비후보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상헌 의원에게 울산 민주진보 선거대책대책위원장이 돼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낸데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의원이 윤 후보측의 ‘선대위원장’ 요청에 발끈했다. 가뜩이나 단일화를 두고 감정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선대위원장’ 논란으로 양측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윤종오 진보당 예비후보는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진보 선거대책위원장이 돼 달라”고 이 의원에게 요청했다.

윤 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은 22대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안위를 떠나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진보당은 전국 86개 지역구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후보를 과감히 사퇴시켰고, 울산에서도 3곳에서 조건 없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 북구에서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는 국민적 요구에 충실하기 위한 민주당 지도부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심판의 선봉을 맡으라는 명령은 신명을 바쳐 수행해야 할 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울산에서 민주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이 후보가 전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끈다면 울산 민주진보 후보들은 필승으로 달려갈 거라 확신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은 이 의원의 노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단결과 승리를 향한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민주진보의 양심을 다해 단결해서 싸우고, 정권 심판의 날 울산시민과 함께 승리의 눈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측은 즉각 반박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는 진보란 이름으로 북구주민과 민주진보진영을 농락하지 마라”면서 “대꾸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은 “윤 후보에게 북구주민의 의사를 묻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구주민의 의사를 물어볼 생각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북구주민이 내린 명령을 외면할 권리가 자신에게 없다고 하는 윤 후보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는 화려한 말장난 외에 그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다”며 “대의를 추구하는 민주진보 정치인이라면 단일화 경선에 나서면 될 것이며, 그 단순한 답을 피하겠다면 민주진보 정치인이라고 포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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