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여천천변 사계절 ‘꽃 정원’꾸민다
울산 남구, 여천천변 사계절 ‘꽃 정원’꾸민다
  • 강귀일
  • 승인 2024.03.14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업탑 인근 여천천지하차도~산업로 4km 구간 조성… 남구청장 “경관명소 되도록 최선”
서동욱 남구청장이 14일 남구 여천천 벽천분수 광장에서 여천천 정원화 사업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서동욱 남구청장이 14일 남구 여천천 벽천분수 광장에서 여천천 정원화 사업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남구가 여천천변을 사철 꽃이 피는 정원으로 꾸민다.

남구 교통환경국 박수철 국장은 14일 신정4동 현대홈타운 4단지 인근 벽천분수 앞에서 실시한 브리핑에서 “여천천 일대 산책로와 진입 구간 등에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원조성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천천 정원화 사업은 공업탑 인근 여천천지하차도에서 태화강역 앞을 지나는 산업로에 이르는 약 4km의 여천천 양쪽에 목향장미와 붉은 인동을 활용한 ‘빅 플라워 커튼’을 비롯해 수선화, 샤프란 같은 알뿌리식물과 겨울에 땅 윗부분만 말랐다 봄에 다시 생장을 계속하는 습성을 지닌 숙근초(宿根草) 등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5월까지는 화초를 심고 6월부터는 마을정원사들이 정원을 가꾸게 된다.

여천천변의 미관을 헤치는 콘크리트 옹벽은 노란색과 붉은색을 띠는 목향장미와 인동으로 뒤덮는다.

여천천 둔치에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에도 잘 견디고 봄에 노란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특징을 지닌 갓을 심는다.

화초를 심는 작업이 끝나면 여천천 인근의 달동과 대현동, 신정4동 주민들이 조성된 정원을 관리한다.

또 SK케미컬 등 ‘여천천 살리기 운동’에 참여한 10개 기업체와 단체들도 책임관리 구간을 맡아 주기적인 정비에 나선다. 정원 관리를 위한 행복정원사도 양성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브리핑 현장을 방문한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 사업은 남구를 정원도시로 가꾸는 사업의 하나로 태화강 둔치와 선암호수공원, 무거천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과 함께 여천천도 남구의 경관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천천 상류인 공업탑 인근 지역은 ‘공업탑 달깨비길’로 지정돼 지난달 경관 개선사업이 완료됐다.

여천천은 1962년 울산시 승격 이전 울산군의 울산읍과 대현면의 경계를 이루던 하천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수질오염과 주변환경 악화로 몸살을 앓았으나 정비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구는 이번 여천천 정원화 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강귀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