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쉼 / 김미성
[디카+詩] 쉼 / 김미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3.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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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  김미성

와불도 설산이 좋아 이곳에 자리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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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2월 울산디카시인협회 우수작품 네 편 중 최우수 작품인 김미성 작가의 디카시 “쉼”을 감상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108미터나 되는 와불이 우리나라 그것도 울산과 가까운 밀양 영산정사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검색해 보고 알았습니다. 사진 찍는 것과 고즈넉한 풍경을 좋아해서 웬만한 사찰은 대부분 둘러보았는데,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를 전시해 놓은 7층 규모의 성보박물관도 있다고 하니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울산 울주군 가지산 자락에서 기네스북을 바꿔야 할 와불 디카시를 만나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산 아래에는 봄바람 산 정상에는 눈바람으로 만들어낸 풍경이 좋아 누워서 쉬고 있는 부처님이 저도 보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디카시를 늘 생각하며 생활화하고 있지 않으면 쉽게 발견할 수 없고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담을 수 없는 찰나로 다른 장르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문자로 표현하여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디카시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일 토요일에는 한국디카시인협회 북가주지부 창립식을 했다는 소식과 사진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디카시는 이제, 한국을 알리는 세계의 문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흐름에 여러분과 함께 즐겁게 가고 있어 행복합니다. 글=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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