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총선후보들 ‘출생지 논란’ 이전투구 양상
울주군 총선후보들 ‘출생지 논란’ 이전투구 양상
  • 정재환
  • 승인 2024.03.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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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예비후보 “서범수 예비후보, 라디오 출연해 왜 부산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했나” 반박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주군 예비후보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예빟후보의 아파트 관련 재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주군 예비후보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예빟후보의 아파트 관련 재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 울주군 4·10 총선 후보들이 ‘출생지’를 두고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주군 예비후보는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서범수 예비후보의 출생지 의혹을 제기한 이후 서 후보측이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고발했다”면서 “그러나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는 바로 서 후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 후보는 2015년 1월 9일 울산 CBS라디오에 출연해 왜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했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서 후보가 제시한 기본증명서의 출생장소는 말 그대로 출생장소일 뿐이다”면서 “예를 들어 요즘 병원에서 출산한 자녀들의 출생장소는 병원 주소와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중 두번째, 세번째 숫자가 출생관련 시·도번호이며, 10에서 12까지는 부산이다. 서 후보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중 두번째와 세번째 숫자는 10”이라며 “반면 울주군 범서에서 나고자란 제 뒷자는 90이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는 서 후보가 직접 울산에서 출산 직후 바로 부산으로 돌아가 성장했다고 밝힌 사실이다. 출생지 논란은 애시당초 서 후보의 행보가 울주를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본질”이라며 주거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후보는 “서 후보가 최근 공개한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에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울주군에는 월세로 추정되는 아파트 전세권 밖에 없다”며 “이미 국회의원 4년을 지낸 사람이 왜 아직도 울주군에서는 월세로 사냐고 묻는 울주군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초선 국회의원 경력 2년도 채 되기 전에 울산시장에 출마선언한 서 후보의 권력욕을 두고, 막말로 울주군은 안중에도 없거나 심지어 국회의원만 아니면 언제든 울주를 떠날 사람이라고까지 한다”고도 저격했다.

이 후보는 “간단한 해명이면 이미 끝났을 일을 검찰고발을 하면서 일을 더 키운 것도 서 후보 본인”이라며 “서 후보를 무고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서 후보의 자서전과 선거공보물 등을 근거로 출생지 허위 사실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서 후보의 자서전과 선거공보물에 ‘울주군 범서읍 사일마을 출신’,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출신’이라고 기술된 부분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 후보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비방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1963년 9월 17일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95번지, 사일마을)’에서 태어났음을 증명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서 의원 측은 “이 후보는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려 내용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방하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일을 불과 30일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악의적으로 왜곡한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 제도 자체를 오염시키는 아주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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