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북구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 조작 의혹 제기
노조, 북구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 조작 의혹 제기
  • 최주은
  • 승인 2024.03.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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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농소3동 주택 주민 종량제 쓰레기 조작·불법 쓰레기 반입 시사”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북구의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주민들의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북구의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주민들의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울산시 북구의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주민들의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는 지난해 하반기 A연구원에 의뢰한 올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계약비용 원가산정 보고서를 받았다”며 “보고서에는 8개동 일반주택 주민 1인당 종량제쓰레기 배출량이 공동주택 주민 1인당 배출량보다 턱없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합은 “농소3동 일반주택 주민 1명이 매월 49kg의 종량제 쓰레기를 배출하지만, 공동주택은 4.2kg을 배출한다고 한다”며 “성암소각장 계근대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3가지 경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원가계산 기관의 통계조작이다. 미화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쓰레기는 구분없이 한 차에 실려 성암동 소각장에 반입된다고 한다”며 “원가계산기관 연구원이 소각장에 반입된 쓰레기 출처를 일반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하는 능력이 신비롭다”고 덧붙였다.

또 “청소대행업체가 불법 배출 공사장 생활쓰레기를 종량제 쓰레기와 섞어서 소각장에 반입한 것을 일부 확인한 바 있다”며 “이는 북구의 청소행정 기본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2~2024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비용 원가계산 용역보고서를 조사하라”며 “4개 청소대행업체가 불법 배출된 쓰레기를 돈 받고 처리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 1인당 배출량은 원가산정 용역 보고서에도 없는 자료이며 데이터로서 전혀 의미가 없다”며 “농소3동의 경우 달천농공단지, 시례공단이 존재한다. 해당 지역의 공장, 상업시설, 식당, 다세대 주택 등에서 발생되는 종량제 쓰레기는 일반주택으로 구분돼 산정되며, 이는 배출량의 증가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소대행업체가 불법 배출 공사장 생활 쓰레기를 종량제 쓰레기와 섞어서 소각장에 반입한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사장 쓰레기와 종량제 쓰레기를 섞어서 소각장에 반입할 경우 소각장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이다”며 “소각장 및 매립장 관리 주체(울산시)가 수시로 반입쓰레기를 단속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공사장 쓰레기는 전량 매립장에 반입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북구 관계자는 “기자회견의 주장은 해당업체, 소속 근로자, 매립장 관계자, 관련 공무원 등이 함께 공모해야 가능한 사항”이라며 “허위 주장에 불과해 사진 등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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