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도아트 ‘바운더리와 기억의 순간들’ 展
슬도아트 ‘바운더리와 기억의 순간들’ 展
  • 김하늘
  • 승인 2024.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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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삶의 고민 표현… 강현신·김지효 작가 2인전 16일~5월 5일까지
김지효作 ‘Merge space’.
김지효作 ‘Merge space’.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울산의 풍경을 통해 기억의 단편을 발굴하는 두 작가의 다른 관점을 하나의 공간에 담아낸 전시가 마련됐다.

울산시 동구의 슬도아트에서 오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강현신과 김지효 작가로 구성된 Colorful Waves의 2인전 ‘바운더리와 기억의 순간들’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 발굴과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예술 체험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슬도아트가 진행한 ‘2024년 상반기 대관 공모 사업’의 결과물이다.

전시에선 사람의 관계를 고민하고 풍경의 기억을 기록하는 두 작가가 평면과 입체, 설치 및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삶의 고찰을 표현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두 작가는 슬도아트의 전시 공간을 독특하게 해석해 영상 관람 공간, 입체 공간,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시 제목처럼 관람자들은 작가의 ‘바운더리:공간’에 들어서면서 작품을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느끼고, 삶의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된 강현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타인과 자신의 사이에 허용되는 접촉의 양과 유형을 규정하는 일종의 ‘나만의 바운더리 규칙’을 만들어본다.

강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면서 다양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을 소개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배우면서 나만의 바운더리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이라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으로만 인식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상이 온전하지 않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김지효 작가는 울산이라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기억의 불안정성을 탐구하며, 현실과 기억의 불일치를 작품을 통해 시사한다.

전시기간 슬도아트 1층 프로그램실에서는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으로 ‘알록달록 넘나들이’가 운영된다.

‘알록달록 넘나들이’는 작품을 감상한 후 작가 드로잉이 그려져 있는 파티션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다같이 작품을 완성한 다음, 드로잉 체험지에 스탬프를 찍고 그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및 연계 체험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슬도아트(☎234-1033)로 문의하면 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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