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1곳만 상생금융 이용한다
중소기업 10곳 중 1곳만 상생금융 이용한다
  • 이정민
  • 승인 2024.03.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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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4.3% ‘잘 모른다’ 응답… 중기중앙회 “접근성 쉬운 금융제도 도입해야”
은행의 ‘중소기업 상생금융’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1곳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함께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처럼 은행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노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상생금융 내용에는 △대출금리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3%p 금리인하 △변동·고정금리 변동 옵션 △원금상환 지원 △연체이자율 감면 등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4.3%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뒤이어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3.3%, ‘알고 있고 이용했다’는 응답이 12.3%로 집계돼 상생금융에 대한 인지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생금융을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못한 이유는 ‘일반 대출 대비 장점 없음(42.9%)’, ‘까다로운 자격요건(3 5.7%)’ 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상생금융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상생금융지수 도입 시 중소기업 금융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45%를 차지하며 상생금융지수 도입이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기업들은 상생금융제도 활성화를 위해 ‘은행의 적극적 제도 안내(69.0%)’, ‘상생금융지수 평가 및 공시(우수은행 인센티브 부여)(45.0%)’ 등 은행의 노력과 더불어 공적 부문의 균형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현재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은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8일에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상생금융지수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은행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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